한국도로공사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 12.3%… 음주운전의 2배”“운전자 4명 중 1명 졸음운전 경험… 예방수칙 준수해야”
  • ▲ 2023년 1월 추석 연휴 당시 강원 홍천군 화천면 외삼포리 산 63-1 양양고속도로 홍천 IC 인근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4.5t 트럭 운전사(졸음운전으로 추정)가 서울~양양고속도로(양양 방향)에서 앞서가던 그랜저를 추돌하자 쏘렌토와 그랜저가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강원소방본부
    ▲ 2023년 1월 추석 연휴 당시 강원 홍천군 화천면 외삼포리 산 63-1 양양고속도로 홍천 IC 인근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4.5t 트럭 운전사(졸음운전으로 추정)가 서울~양양고속도로(양양 방향)에서 앞서가던 그랜저를 추돌하자 쏘렌토와 그랜저가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강원소방본부
    시속 100km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서 단 1초만 졸아도 차량은 28m를 질주한다.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12.3%로, 음주운전(6.5%)보다도 2배 가까이 높다. 그런데도 운전자 4명 중 1명은 졸음운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위험성이 여전히 크다.

    한국도로공사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66명이며, 이 중 약 20%가 졸음운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졸음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 0.17%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유사한 위험성을 지닌다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경고했다.

    AXA손해보험이 지난해 실시한 ‘2024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조사’(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의 24.2%가 졸음운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졸음운전은 2시간 이상 장거리 주행(77.3%)에서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카페인 섭취, 졸음방지 껌, 물 섭취 △주기적인 환기 및 스트레칭 △장거리 운전 시 2시간마다 15분 이상 휴식 △앞차의 졸음운전이 의심될 경우 경적을 울려 주의 환기 등의 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본격적인 봄 행락철을 맞아 졸음운전 예방 현수막 게시, 도로전광판(VMS) 홍보, 휴게소 합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특히 장거리 운행이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하며,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