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지자체 협력 모델…이용객 증가·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 ▲ ‘자유이용형 무료버스’ 홍보물. ⓒ음성군
충북 음성군은 24일 음성군과 진천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주민들의 이동권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주민들은 급행 노선 신설과 함께 왕복 요금 절감 효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전국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대중교통 요금 지원 유형으로는 비용 환급형, 염가 이용형(100원 버스), 무료 이용 방식이 있다.이 중에서도 승객이 요금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버스는 2023년 청송군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완도군, 봉화군 등으로 확대됐다.음성군과 진천군은 지난 1월부터 거주지나 이용 횟수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형 무료버스’를 운영하고 있다.이는 기존 청송, 진도, 영암 등에서 시행된 방식과 달리 두 지자체가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으로 추진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2023년 기준 음성군의 농어촌버스 1일 이용객 수는 약 3400명으로, 연간 126만 명이 이용했다.기존 성인 기준 편도 1500원이었던 버스 요금이 무료로 전환되면서 노인, 청소년, 외국인 주민 등 교통약자들에게 경제적 혜택이 돌아갔다.전통시장과 관광지 방문 촉진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음성군은 농어촌버스 무료화 정책 시행에 따라 버스회사에 기존 운송 수입금 수준의 예산(13억5000만 원)만 추가 지원하면 되며, 시스템 구축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앞으로 군은 음성을 경유하는 인근 지자체의 농어촌버스 노선까지 무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농어촌 무료버스를 애용하는 60대 A 씨는 “예전에는 한두 정거장 거리는 걸어 다녔지만, 이제는 짧은 거리도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버스 운전기사 B 씨는 “요금 무료화 이후 승객이 20~30% 증가했으며, 주말에는 외국인 주민의 이용이 늘었다”며 “승객들이 무료 이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조병옥 음성군수는 “농어촌버스 무료화 정책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음성군은 무료버스 시행 이전에도 교통약자를 위한 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지역 내 청소년들에게 전국 시내버스와 지하철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 원권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등 교통복지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