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규모 3.1 지진 발생, 도로·관광지 통제 이어져도, 취약계층 밀착 관리·한파쉼터 점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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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파된 수도계량기.ⓒ충주시
충북도 전역에 강추위와 대설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발효된 한파 경보와 주의보로 인해 계량기 동파 27건, 수도관 동파 2건 등 총 29건의 동파 피해가 발생했다.제천과 진천, 청주에서 동상 및 저체온증으로 인한 한랭질환자 3명이 발생했다.기상청은 9일 오전 9시 기준, 충북 북부 5개 시·군(충주, 제천, 괴산, 음성, 단양)에 한파경보, 중남부 6개 시·군(청주, 보은, 옥천, 영동, 증평, 진천)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도내 평균 적설량은 8.0cm로, 진천(14.3cm), 괴산(11.5cm), 음성(13.0cm) 등 일부 지역은 10cm를 넘어섰다. 최저기온은 제천 –18.3도 단양 –17.4도, 충주 –15.8도 등으로 기록되며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지난 7일 새벽 2시 35분, 충주에서는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됐다. 진도 V로 측정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도는 추가 여진에 대비하고 있다.도로 및 관광지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옥천군 군도 1호선(청산면 명티리~상주시 화동면)은 상습 결빙구간으로 통제 중이며, 옥천 부소담악 관광지도 전면통제 상태다. 청주공항은 제설작업으로 인해 지난 6일과 7일 일시 폐쇄됐으나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충북도는 한파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지속 운영하며,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지원사 활동을 주 3~7회로 확대하고, 한파쉼터 2549개소에 대한 긴급점검을 완료했다. 또, 경찰과 소방과 협력해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상습 결빙구간에 대한 사전 제설재 살포와 적설 취약 구조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도민 생활 밀접지역에 대한 집중 제설과 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겨울철 도민 안전을 위해 상습 결빙구간에 대해서는 사전에 제설재를 살포하고, 특히 관리기관 간 경계구역과 접속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김 지사는 “적설 취약 구조물에 대한 안전관리 홍보를 강화하고, 필요 시 거주자의 선제적 대피를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버스정류장, 어린이집, 학교 주변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지역 및 시설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제설작업 시행은 물론 한파 쉼터 점검 및 취약계층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수도시설 동파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와 함께 피해 발생 시 신속히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