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강풍·풍랑주의보 동시 발효…“출근길 교통대란 우려”기상청 “강추위 속 폭설 지속…시설물 피해·안전사고 주의” 당부
  • ▲ 충북 청주 상당산성 서문에 눈이 많이 쌓여 있다.ⓒ독자 제공
    ▲ 충북 청주 상당산성 서문에 눈이 많이 쌓여 있다.ⓒ독자 제공
    충남과 세종 지역에 5일 00시 1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 충남 서해안과 충남권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리고 있으며, 새벽부터는 시간당 35cm로 강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충남 남부 서해안을 중심으로 15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대설특보가 추가 확대·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설은 서해상에서 동북동진하는 강수 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고 있다. 특히 5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강하게 발달한 구름대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충남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충남 지역에서는 적설량이 3~10cm에 이를 그것으로 예상하며, 일부 지역은 15cm 이상 쌓일 것으로 보인다.

    대설뿐만 아니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한파주의보도 발효됐다. 대전, 세종, 충남(천안·공주·아산·논산·금산·부여·청양·예산·계룡) 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체감온도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한 바람이 불면서 충남 서해안 지역에는 강풍주의보, 충남 앞바다와 서해 중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도 발효된 상태다. 풍랑주의보는 6일 오전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강한 눈과 한파가 겹치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도로 곳곳이 결빙되거나 눈이 쌓이면서 차량 미끄럼 사고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면도로, 경사진 도로, 그늘진 곳은 특히 빙판길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출근길 차량 운행 시 월동 장비를 갖추고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시설물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많은 눈이 한꺼번에 쌓이면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약한 구조물이 붕괴할 위험이 있으며,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또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대설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항공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강풍으로 인해 해상교통도 차질을 빚을 수 있으니 해상 활동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눈과 함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파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 수도관 동파, 농작물 냉해 피해 가능성이 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노약자와 어린이, 야외 근무자들은 저체온증과 동상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강한 눈이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실시간 기상정보를 확인하며 대설·한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