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약물전달 시스템 기술 적용 제품 매년 높은 성장세…매출 500억 예상24년 축적 R&D·제조 역량 바탕…유통·물류 아우르는 ‘원스톱 플랫폼’ 구축세계 최초 ‘구조 제어된 스피큘 기술’ 혁신…글로벌 시장 개척 통해 ‘기적 같은 반전’지속 가능한 글로벌 브랜드 구축 목표…독일 Cosmetic 업체 인수 추진
  • ▲ 파이온텍은 2019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중 코로나 범유행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김 대표는 “전사적인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이길표 기자
    ▲ 파이온텍은 2019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중 코로나 범유행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김 대표는 “전사적인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이길표 기자
    2001년에 창업한 ㈜파이온텍(김태곤 대표)은 한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창업 초기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시작해,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5년 출시된 '볼륨 톡스'라는 제품이 대박을 치며 220만 병을 팔아 약 22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3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COVID-19)로 위기에 직면했다. 전사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낸 파이온텍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2024년 6월, 중국 SNS 숏폼 커머스 플랫폼 콰이쇼우에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PSI 엑소타이드 3종 세트가 단 30분 만에 1만 세트(25억여 원) 완판을 기록한 것이다.

    ◇ ‘벼랑 끝에서 글로벌 정상으로’

    파이온텍은 2019년에 매출 500억 원(관계사 합산 매출 기준)을 돌파하며 기업공개(IPO)를 준비했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의 강타로 회사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해외 영업이 전면 중단됐고, 금융권의 대출 상환 압박이 거세지며 자금난이 극심해졌다. 김 대표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 가족의 모든 재산까지 담보로 제공하며 버텼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기적을 만들었다. 2023년, 일본 에스테틱 유통 1위 기업 ‘세븐 뷰티’의 바이어를 직접 찾아가 신기술을 설명한 결과, 4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024년, 중국 SNS 숏폼 커머스 플랫폼 ‘콰이쇼우(Kuaishou)’에서 PSI 엑소타이드 3종 세트가 출시 30분 만에 1만 세트(약 25억 원 규모) 완판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성과는 단순한 매출 기록을 넘어 K-뷰티의 새로운 강자로서 파이온텍의 브랜드 인지도를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키는 전환점이 됐다.
  • ▲ 파이온텍은 제조, 유통, 물류를 아우르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이길표 기자
    ▲ 파이온텍은 제조, 유통, 물류를 아우르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이길표 기자
    ◇코로나19로 해외 영업 어려운 상황에서 ‘연구에 매진’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혁신적인 기술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국내, 해외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에 매진하며, 세계적 학술지 SCI(Science Citation Index) 논문을 발표했다.

    그가 연구한 세계 최초의 ‘스피큘(Spicule)’ 기반 피부 유효 성분 전달 기술은 기존 화장품의 피부 흡수율이 2%에 불과했던 것을 73.4%까지 증가시키며, 피부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주사 없이도 피부에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보톡스, 아토피 치료제, 탈모 치료제 등 다양한 의약·미용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

    ◇ ‘Origin from Korea, made in Germany’ 전략 …유럽 시장 정조준

    파이온텍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독일의 Cosmetic 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Origin from Korea, Made in Germany’라는 브랜드 신뢰도를 활용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전략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리점 및 총판 중심의 유통 방식을 벗어나, D2C(Direct to Consumer) 모델을 적극 도입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중간 유통 마진을 절감해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다.

    제조, 유통, 물류를 아우르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시장 공략의 준비를 마쳤다.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도 신규 계약을 진행하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5년 매출 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 파이온텍은 첨단 나노바이오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김 대표가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충북 본부장에게 제품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이길표 기자
    ▲ 파이온텍은 첨단 나노바이오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김 대표가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충북 본부장에게 제품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이길표 기자
    ◇직원과 함께 다시 일어선 K-뷰티 혁신 기업

    김태곤 대표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시장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가 성공의 핵심이다”고 강조한다. 연구개발과 마케팅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무엇보다 직원들과의 신뢰를 기업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심각한 경영난 속에서도 급여 삭감 없이 복지를 유지하며,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했다. 김 대표는 기업이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을 지키지 못하면, 다시 성장할 기회가 와도 제대로 도약할 수 없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파이온텍은 이제 단순한 화장품 제조사를 넘어 첨단 바이오 소재를 기반으로 한 혁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첨단 나노바이오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충북 본부장은 “파이온텍이 오랜 세월동안 축적한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유통과 물류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한 것에 놀랐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이온텍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이온텍이 무역협회와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람을 느끼는 만큼 앞으로 기업들의 어려움 해소와 권익을 보호하고, 협력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받아 해외 영업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 김태곤 대표는 코로나 19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세계 최초의 구조제어된 스피큘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기적 같은 반전을 이뤄냈다.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 될 때 까지 한다”며 밝게 웃었다.ⓒ이길표 기자
    ▲ 김태곤 대표는 코로나 19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세계 최초의 구조제어된 스피큘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기적 같은 반전을 이뤄냈다.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 될 때 까지 한다”며 밝게 웃었다.ⓒ이길표 기자
    ◇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 될 때 까지 한다’

    ㈜파이온텍의 역사는 성공과 실패, 그리고 재도전의 연속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세계 최초의 구조제어된 스피큘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기적 같은 반전을 이뤄냈다.

    앞으로의 목표는 더욱 명확하다. 나노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확장,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독일 Cosmetic 업체 인수, K-뷰티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김태곤 대표는 말한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 될 때 까지 한다.” 파이온텍의 미래는 지금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