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덮친 한파·폭설… 귀성·귀경길 불편 ‘속출’충주 돈사 붕괴, 진천·옥천군도 일부 구간 ‘통제’청주공항 활주로 제설작업으로 여러 차례 폐쇄 항공기 ‘운행 차질’
  • ▲ 충북 제천시 제설차량이 28일 도로에서 제설제를 살포하고 있다.ⓒ제천시
    ▲ 충북 제천시 제설차량이 28일 도로에서 제설제를 살포하고 있다.ⓒ제천시
    충북지역에 한파주의보와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귀성·귀경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대설과 한파로 인해 제천에서는 제설작업을 하던 15t 덤프트럭이 미끄러져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일부가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충주시에서는 폭설로 인해 돈사(양돈장) 지붕이 일부 붕괴(약 450㎡)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및 가축 피해는 없었으며, 가축은 인근 농장으로 이동 조치됐다.

    기상특보에 따르면 27일부터 29일까지 충북지역에는 평균 15.6cm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특히 제천(23.7cm)과 단양(25.5cm)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해 주요 도로에서는 제설작업이 진행됐으며, 군도 및 국립공원의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현재 군도 9호선과 21호선 등 일부 도로는 통행이 재개됐으나, 옥천군 군도 1호선, 진천군 군도 7호선 등 일부 구간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한랭 질환자도 발생했다. 지난 26일 음성군에서 저체온증으로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7일에는 진천군과 단양군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이번 겨울철(2024~2025) 동안 충북지역에서 총 13명의 한랭 질환자가 보고됐다. 

    이외에도 청주공항 활주로가 제설작업으로 인해 27일 오후부터 28일까지, 29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여러 차례 폐쇄되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기상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대설·한파 피해 예방 및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결빙 취약구간 점검 및 제설작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1일부터 충북 중·북부 지역에는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다음 달 1일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