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926억불 수출로 전국 2위…무역수지 514억 달러 ‘흑자’대전, 수출 증가로 흑자 전환…세종은 무역 ‘적자 기록’‘전자부품·AI·우주산업’ 호조…지역 경제 성장세 지속AI 붐 타고 반도체 수출 급증, 지역 경제 청신호대전·세종·충남, 수출국 반도체 의존 심화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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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세종·충남 전체 수출입 규모(2023-2024).ⓒ한국무역협회
대한민국 경제가 정치적 불확실성의 증가와 소비와 투자위축, 환율 및 금융시장 변동성, 고용시장 악화가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2024년 수출입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그러나 2024년 대전·세종·충남 수출이 AI 붐을 타고 반도체 수출의 급증과 수출국 다변화는 지역 경제에 청신호가 되고 있는 반면, 반도체 수출 의존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3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해당 지역의 총수출은 98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으며, 수입은 472억 달러로 0.6% 늘어났다. 무역수지는 5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충남이 수출 확대의 ‘중심’충남은 지역 수출의 93.8%를 차지하며 926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 전년 대비 16.6% 증가해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대전은 7.4%, 세종은 24.3%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각각 45.9억 달러와 15.5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에서는 대전(-4.8%)이 감소하고, 세종(+12.2%)과 충남(+0.8%)은 소폭 증가했다.무역수지에서는 충남이 약 514.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역 경제의 중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대전도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로 무역수지가 흑자(2.6억 달러)로 전환됐지만, 세종은 소폭 적자(-1.5억 달러)를 기록했다. -
- ▲ 주요 국가별 대전·세종·충남 수출 현황(2024). ⓒ한국무역협회
◇국가별·품목별 수출 주요 동향수출국별로는 홍콩(+58.1%), 대만(+40.2%), 미국(+31.8%)으로의 수출이 대폭 증가했으며, 중국(-0.2%)과 베트남(-2.1%)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대전·세종·충남의 대(對)홍콩 수출 비중은 전국 평균(5.1%)보다 높은 16.1%를 차지했다.품목별로는 전자부품(+19.0%), 산업용 전자제품(+66.7%)의 수출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IT 경기 회복과 AI 산업 확장으로 집적회로 반도체(+32.7%)와 전산기록매체(+80.8%)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대전의 경우, 미국(+28.6%)이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고, 자동차 부품(+8.9%)과 우주선(+56.7%) 수출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충남 수출 전국 2위, 대전 14위‧세종 17위 기록2024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6836억 달러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으며, 충남은 926억 달러로 전국 2위 수출 지역으로 올라섰다. 대전(14위)과 세종(17위)은 각각 45.9억 달러와 15.5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순위를 유지했다. -
- ▲ 대전·세종·충남 주요 품목 수출 현황(2024).ⓒ한국무역협회
충남은 경기(1614억 달러)와 함께 수출 증가율 상위권(16.6%)을 차지했으며, 울산(+0.9%), 서울(+3.1%)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충북(-4.1%), 경북(-1.8%), 광주(-12.2%)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다.대전·세종·충남 지역은 전자부품, AI 산업, 우주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충남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와 대전의 흑자 전환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국무역협회 김용태 대전충남세종 본부장은 종합평가에서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집적회로반도체(MTI 8311)와 전산기록매체(MTI 8138)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집적회로반도체는 지역 내 수출 비중 44%를 차지하며 +3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베트남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 반면, 홍콩, 미국, 대만 등 다양한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국 다변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반도체 수출 비중이 2023년 38.5%에서 2024년 44%로 상승하면서, 수출 품목의 편중으로 인해 수출 변동성에 대한 취약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
- ▲ 대전·세종·충남 주요 수출 국가별 수출 비중 변화(2023-2024).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