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안 두고 정치권 공방
  •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오후 세종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만나 지지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오후 세종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만나 지지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관련 추경 예산안 반영을 호소하며 단식 3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이준석 의원, 김두겸 울산시장이 단식 현장을 방문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세종시청 앞 단식 농성장을 찾아 "세종시민을 위해 국비 77억 원이 포함된 사업에는 모두가 환영하며, 더 많은 예산을 더 빨리 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라며 "그러나 이번 경우는 예외적이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예산안 처리를 가로막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정당이며, 이를 통해 공공성을 추구한다. 하지만 세종시의 경우 시민의 편의를 외면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됐고, 최민호 시장이 이에 맞서 단식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이준석 의원이  8일 오전 세종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만나 지지하고 있다.ⓒ세종시
    ▲ 이준석 의원이 8일 오전 세종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만나 지지하고 있다.ⓒ세종시
    그러면서 "저는 최 시장의 뜻에 공감하며,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함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일지라도 시민의 뜻은 무시할 수 없다"며 세종시의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준석 의원도 이날 현장을 방문해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당리당략을 배제해야 한다"며 "정원도시박람회는 시민을 위한 사업이기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 역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등 세종시의 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을 지지하며, 박람회 역시 시민을 위한 행사인 만큼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 김두겸 울산시장이 8일 오전 세종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세종시
    ▲ 김두겸 울산시장이 8일 오전 세종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세종시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시 브랜드의 제고는 수익성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지방의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세종시의회가 당론을 내세워 박람회 예산안을 저지한 것에 대해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에 휘둘리지 말고, 지방 발전을 위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민호 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가 정치적 계산으로 저지되어서는 안 된다"며 "세종시의 발전을 위한 박람회가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정치적 장벽이 제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세종시의 추경 예산안 처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