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 고교 동창 임명시 ‘후폭풍 불가피’ 사고친 道 기관장…맹경제 경자청장 직위해제·윤석규 인재평생교육원장 사표허은영 충북신보이사장, 예비비 3천만원 충북문화재단 문화행사 지원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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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인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초빙과 관련해 벌써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앞서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공석인 후임 원장 초빙과 관련, 지난달 면접을 마친 뒤 2명의 인사를 압축해 정부에 의뢰했다.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공모절차를 통해 선발한 2명은 충북대 A 교수와 전 충북대 교수인 B 씨다. 이번 원장 공모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고교 동창인 B 씨가 포함돼 있다. B 씨는 김 지사 취임 초 충북연구원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애초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초빙에는 3명으로 압축했지만, C 씨는 면접에 불참했다.벌써 충북도청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주변에서는 차기 원장에 사실상 B 씨가 내정됐다는 설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 B 씨가 낙점될 경우 또다시 낙하산 인사와 함께 ‘원장 초빙 무용론’ 등 후폭풍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창립된지 12년 된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바이오 관련 기업 지원을 위한 혁신기관으로써 충북 바이오·헬스분야의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단지 기업지원, R&D·인력양성이 융합된 산학협력으로 국가 바이오산업 발원지로 평가받고 있다.전국 17개 산학원 중 성공모델로 평가 받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충북대와 청주대, 충북도립대 교수, 외부인사가 원장을 맡아왔다.충북바이오산학융학원은 한 단계 도약과 발전을 위해 한층 전문성이 강화된 능력 있는 인물을 원장으로 발탁해 재단법인화 등을 통한 자립화가 절박한 상황이다.그러나 민선 8기 김영환 충북도지사 취임 후 전반기는 ‘김 지사의 설화’, 지역 연고가 없는 인사 기용 등으로 논란이 많았고, 후반기에 들어서자마자 산하 기관장이 잇따라 사고를 치면서 김 지사에게 큰 부담을 주는 등 충북 도정에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따라서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충북 도정에 또다시 ‘인사 리스크’가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앞서 충북도는 지난달 검찰의 압수수색과 함께 수사를 받는 맹경재 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직위해제하고 디스커버리펀드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윤석규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허은영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충북문화재단이 지난 17일 충북개발공사에서 개최한 일회성 문화행사(2024 문화의 바다 열음콘세트)에 예비비 3천만원을 지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충북신용보증재단의 예비비 3천만원 지원은 감사원 감사, 충북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큰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충북문화재단이 급조한 문화의 바다 열음콘서트는 1억원을 들였지만, 참가자가 고작 100명에 불과해 1명 참가하는데 100만원을 투입한 셈이다.따라서 재선 도전(차기 지방선거)이 예상되는 김 지사 입장에서는 ‘오송 참사’와 ‘김 지사의 설화’, 그리고 최근에 불거진 산하 기관장의 잇따른 문제 등이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후반기의 충북 도정은 전반기 김영환 지사의 각종 논란을 확실히 잠재울만한 카드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낙하산캠프 출신 인사 발탁은 물론 도정 방향이 잘못 가고 있는데도 김 지사에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충북도는 임기가 만료되거나 중단 탈락한 산하기관인 충북기업진흥원장, 충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충북사회서비스원장, 충북청소년진흥원장, 충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장,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교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