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한국산업연수원 매입·리모델링 등에 198억 투입… 청소년복합문화센터·진흥원 이전양쪽 감정평가 진행 중 …탁상감정가보다 ‘최대 22억까지 증액 가능’ 건물주 “앞동 52년 됐지만, 2018년 3‧4층 증축…콘크리트 건물 견고”“인근 땅값 3.3㎡ 800만원 호가…탁상감정가 75억엔 매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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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198억원을 들여 52년 된 건물 등이 포함된 청주 한국산업연수원(구 KT&G 청주지점, 청주시 상당구 영동 102번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건물과 땅 매입비는 추가로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충북도는 한국산업연수원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청소년복합문화센터와 청소년종합진흥원을 이전해 사용할 계획이다.1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산업연수원 건물(부지 2239㎡)은 탁상감정가 75억원(토지·건물 매입비)으로, 토지 15필지 3만234㎡(추정가액 53억9520만원), 건물 4738.56㎡(추정가액 27억원)다.충북도는 현재 한국산업연수원의 땅과 부지 가격 산정을 위해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탁상감정가보다는 부동산 매입 가격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매입금액이 탁상감정가 75억원 보다 최대 30% 증액할 수 있다. 충북도는 현재 양쪽이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감정 금액을 토대로 협상을 벌여 한국산업연수원 매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탁상감정가의 최대 30%까지 증액할 경우 최대 22억원까지 매입가격이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한국산업연수원 매입가격은 100억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KT&G 청주지점으로 썼던 이 건물은 현재 개인이 매입해 한국산업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앞동 4층 건물 중 3층은 1972년에 건립됐으며 애초 2층 건물에서 2018년 3‧4층으로 증축했다.한국산업연수원 소유주 측은 13일 “인근 땅 가격이 3.3㎡(평당) 800만원을 가는데 75억원에는 매각할 수 없다”며 “충북도가 충분한 매입금액을 제시하지 않으면 매각할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75억원 보다 더 많은 가격을 내야 매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그러면서 “현 건물의 위치는 청소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에 오기에는 여기만큼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은 없다. 앞 동 건물은 2018년 3층 건물이었으나 1층(4층)을 증축했으며, 콘크리트 건물은 100년까지 써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견고하다. 문제는 건물을 쓸 수 있느냐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충북도가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계약절차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충북도 인수설’로 인해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2004년 전매청(KT&G)으로부터 건물을 매입한 한국산업연수원은 최근 외부에 일부 교육 시설을 이전했고, 현재의 건물은 충북도가 매입할 경우 외부로 교육 시설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앞서 충북도는 지난 4월 제416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1차 행정문화위원회에 상정, 다음 회계연도의 공유재산 취득과 처분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한국산업연수원 매입과 관련한 제안설명 등을 한 뒤 심사의결(원안 가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