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분야 국내 기술 기반 확보·저변 확대 기여”뱅쌍 마리오 피에르 구골리니·고려대 노도원·엄문영 학생 등 3명 ‘장학생 선발’
-
제20회 KAIST 조정훈 학술상수상자로 부산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박동훈 교수가 선정됐다.또, KAIST 항공우주공학과 뱅쌍 마리오 피에르 우골리니(Vincent Mario Pierre Ugolini) 박사과정, 고려대 기계공학과 노도원 석사과정, 공주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엄문영 학생 3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이들에게 13일 오전 KAIST에서 장학금을 전달했다.KAIST에 따르면 박동훈 교수는 극초음속 비행체가 대기 중을 비행할 때 발생하는 경계층 현상에 대한 실험 및 이론적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 연구는 현재 세계적인 관심사인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응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박 교수는 이 분야에서 극초음속 유동의 안정성을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자력으로 개발해 국내 관련 기술 기반 확보에 기여했으며, 관련 분야에서 최근 5년간 다수의 논문을 해외 유수 학술지에 게재했다.공기역학 분야와 관련된 22건의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해 국방 및 산·연과의 협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박 교수는 현재 연구재단이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육·해·공 무인 이동체 혁신 인재 양성사업’의 남부권 세부 책임자를 맡아 항공우주공학 분야의 인재 양성과 실무적 역량 제고에도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뱅쌍 우골리니 군은 프랑스 국적으로 현재 KAIST 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 3년 차 대학원생으로, 달 착륙선에 적용할 수 있는 가변 추력 액체로켓을 연구하고 있다.우골리니 군은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그랑제콜 ESTACA (항공우주 분야 특성화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KAIST 박사과정에 진학해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우골리니 군은 학위취득 후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한편, KAIST 조정훈 학술상은 2003년 5월 KAIST 로켓실험실에서 연구를 수행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故) 조정훈 명예박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이 상은 고 조 박사의 부친인 조동길 교수(공주대 국어교육학과)가 유족보상금과 사재를 합쳐 KAIST에 학술기금으로 기부한 4억7800만 원을 재원으로 만들어졌다. KAIST는 2005년부터 매년 항공우주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룬 젊은 과학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KAIST는 이 기금으로 조 박사가 재학했던 KAIST와 고려대, 공주사대부고에서 매년 각 1명씩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학술상 수상자에게는 2500만 원의 상금, 대학(원)생은 400만 원, 고등학생은 3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