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26일 “천안시민께 약속 지키지 못해 죄송”황 의원 “당 단합 위해 재선 도전 멈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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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가 국민의힘 텃밭인 험지(홍성·예산)로 전략 공천됐고,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황운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충남 홍성‧예산에 출마하는 민주당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는 26일 “시민들께 약속을 온전히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천안시민께 받은 큰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천안을에서 홍성·예산 선거구로 변경한 것에 대해 천안시민에게 사과했다.양 후보는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양 후보는 “지난 1월 출마 기자회견에서 ‘천안을 승리는 천안과 충남 전체의 승리’라고 약속드렸고, 저는 승리의 마중물이 되고 싶었지만, 중앙당의 판단은 달랐다”며 선거구를 천안을에서 홍성‧예산으로 옮긴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은 천안이 아닌 홍성과 예산에서 총선 승리를 이끌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겠다. 홍성‧예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에서 “저는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이어 “민주당은 파열음을 내고 있고 누군가는 희생하는 모습을 보일 때다. 제가 기꺼이 희생양이 되겠다”고 덧붙였다.황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1심판결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것과 관련해 “보복기소도 억울했지만, 법원이 자못된 기소를 바로잡아 줄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린 점은 큰 충격”이라며 “잘못된 1심 판결이 제 공천 결정을 늦추는 사유가 된 것은 상처였다”고 토로했다.한편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이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