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현 동천안·강호동 합천율곡·송영조 금정농협조합장 ‘3강구도’농협중앙회서 1111명 조합장 투표…당락 2차 투표 예상
  • ▲ 농협중앙회장 후보인 강호동, 송영조, 조덕현 후보 선거운동 포스터 이미지 (왼쪽부터 ‘가나다’ 순) . ⓒ농협중앙회선거 게시판
    ▲ 농협중앙회장 후보인 강호동, 송영조, 조덕현 후보 선거운동 포스터 이미지 (왼쪽부터 ‘가나다’ 순) . ⓒ농협중앙회선거 게시판
    농협중앙회 차기 회장을 뽑은 선거가 25일 농협중앙회에서 개최를 앞두고 충청권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한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의 당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농협중앙회와 일선 조합장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지는 선거로 모두 7명이 출마했다.

    선거 하루를 앞두고 ‘3강’ 후보는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3선), 강호동 경남 합천율곡농합 조합장(5선),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6선)으로 압축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경남과 전남, 경기 등에 비해 조합 숫자에서 충청권은 열세인 데다 역대 농협중앙회장에서 충청권에서 농협 조합장이 여러 명이 출마,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후보가 난립하는 등 지금까지 농협중앙회장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만일 조덕현 동천안조합장이 25일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충청권에서 최초 농협중앙회장을 배출하게 된다. 

    그러나 농협 관계자들은 “현재 조 후보가 중앙회장 선거에 타 후보에 비해 늦게 출마하는 바람에 선거운동에 시간상으로 부족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조 후보 측은 25일 1차 투표에서 절반을 넘지 못하면 2~3등 후보의 단일화를 통해 당선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농협중앙회장선거는 후보가 난립해 있는 만큼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수의 표를 가져가면 당선이 결정되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그렇게 되면 2‧3위의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당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조 후보는 반드시 상위권 후보 3명에 들어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미달할 경우 1‧2위 후보가 2차 결선투표에서 다득표자가 당선된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승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는 농협법 개정을 추진했던 이성희 중앙회장과 아주 가까운 사이로 이 회장 지지 조합장들로부터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조덕현 동천안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농민의 농협을 만들어 중앙회를 농‧축협에 돌려주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조합장 경제부회장 신설 △감사위원장 조합장 직선제 선출 △농‧축협 균형발전 4개년계획 추진 △무이자자금 50억 지원 등을 약속했다.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슬로건을 내세운 강호동 조합장은 △지역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농‧협 무이자자금 20조 원 조성 △유통비용 30% 감축 유통대혁명 추진 △조합 1곳당 200억~500억 원 지원 등 100대 공약을 내걸었다. 

    마지막으로 송영조 조합장은 ‘도농상생’을 내세우고 △외국인 근로자 종합지원센터 설치‧운영 △농협중앙회 혁신위원회 구성 △중앙회 자금지원 확대 △조합장 처우 개선과 위상 강화 등을 공약했다.

    한편 25일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지역농협‧축협, 품목조합장 1111명이 참가하며, 이 중 조합원 3000명 이상인 조합의 조합장(141개 조합)은 2표를 행사해 전체 투표 숫자는 1252표다. 당선자는 3월 정기총회 이후 임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