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하중·눈덩이 무게 확인 감식·CCTV 영상 분석 등경찰, 감식 결과 따라 관계자 처벌 수위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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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이 사망한 오송참사에 이어 충북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눈썰매장 이동통로 붕괴사고에 대한 비판이 높은 가운데 28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합동 현장 감식을 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합동 감식은 1시간 30분간 붕괴된 비닐하우스 시설물의 체결 상태를 살폈고, 구조물이 하중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뼈대 일부를 수거했다.경찰과 국과수는 붕괴사고 이후 비닐하우스 붕괴의 원인이 된 눈덩이의 무게를 확인하고 감식과 관련자 조사, 사고 전후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과 관련자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경찰은 비닐하우스 통로 붕괴 원인이 된 구조물 위에 쌓인 눈이 애초 청주시는 썰매장에서 뿌린 눈이 바람에 날려 통로 위에 쌓였다고 해명한 점에 주목했다.그러나 경찰과 국과수는 눈썰매장의 미관 등을 위해 구조물 위에 눈을 뿌린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경찰이 붕괴사고 전 사진 등에서 눈이 균일하게 쌓여 있고,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은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쌓인 눈을 제거해야 했기 때문이다.경찰은 이번 붕괴사고와 관련해 눈썰매장 운영자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앞서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25일 지북동 눈썰매장 붕과와 관련해 “사고로 부상자가 발생해 매우 송구스럽다”며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시민안전보험 등 최대한의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한편 청주시가 지북동 청주농업기술센터에 설치한 눈썰매장(위탁 운영)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비닐하우스 통로가 붕괴하면서 10명이 자력으로 탈출했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