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내년 5월 26일까지 대전전통나래관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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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은 오는 14일부터 내년 5월 26일까지 대전전통나래관에서 ‘2023 대전전통나래관 기획전’ ‘우리 동네에 신(神)이 산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기획전은 대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대전 전통 의례·의식 종목인 마을제(무수동 산신제, 유천동 산신제, 장동 산디마을 탑재) 와 앉은굿을 소재로 과거 마을 공동체 내에서의 민간신앙의 기능과 의미 조명을 위해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1부 ‘神은 마을을 지키다’는 과거 민간신앙에서 숭배됐던 신을 알아보는 섹션으로 마을을 지키는 동신(洞神)과 집안을 지키던 가신(家神)의 모습을 전통 마을 모습이 담긴 영상과 이미지로 표현했다.2부 ‘人은 신과 함께하다’로 가정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마을제를 지내는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가 담긴 것으로 대전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현재까지 그 명맥을 잊고 있는 무수동 산신제, 유천동 산신제, 장동 산디마을 탑재 등을 소개하고 마을 공동체 화합의 장이었던 마을 신앙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3부 ‘巫는 신을 부르다’라는 주제로 대전무형문화재 앉은굿 종목의 예술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전시한다. 앉은굿 법사의 독경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영상 작품과 함께 앉은굿이 치러질 때 경청(굿을 하는 장소)을 장식했던 설경(종이를 오리고 잘라 신장의 모습을 형상화한 무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대전시 무형문화재 앉은굿 명예 보유자인 고 신석봉 법사의 무구를 유가족들로부터 기증받아 소개하는 특별한 섹션이 마련됐다.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공휴일 휴관)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백 춘희 대표이사는 “이번 기획전은 전통사회 속 민간신앙에 관해 탐구하고 그 옛날 신과 인간이 공존했던 시대의 이야기를 느껴볼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우리 동네에 신(神)이 산다’ 개막식은 오는 14일 오후 4시 30분부터 대전 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