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벽 286드럼 반출…12월 239드럼 추가 반출 예정대전시, 28일 사전 운반검사 입회·방사능 노출 여부 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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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이 29일 새벽 연구원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86드럼을 사전 안전성 검사 완료 후 운반 차량을 이용해 경북 경주 최종처분장으로 실어 냈다.그러나 원자력연구원 등에는 이날 반출 드럼을 제외하더라도 아직도 전국 2번째로 많은 3만690드럼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반출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발전소, 병원 방사능 시설 등에서 사용된 작업복, 장갑, 부품 등 방사성 함유량이 미미한 폐기물이다.대전시는 반출 하루 전인 지난 28일 원자력규제기관(원안위,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실시하는 사전 운반검사에 입회해 방폐물 이송 전 준비 및 방사능 외부 노출 여부 등 안전상 문제가 없는지 등 사전 점검을 마쳤다.연구원은 당초 반출량을 500드럼으로 정했으나, 이날 286드럼을 먼저 반출하고 12월 중 239드럼을 추가로 반출하기로 하는 등 올해 총 525드럼의 중·저준위 방폐물을 최종처분장으로 반출하기로 했다.방폐물 이송에는 운반 차량 6대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전·후 호송 차량 2대, 고장 시 대체 예비 차량 1대, 비상 대응 차량 1대 등 총 10대의 차량이 투입됐다.한편, 대전 원자력연구원 등에는 2021년 475드럼, 2022년 646드럼의 방폐물 반출에도 아직도 전국 2번째로 많은 3만976드럼(2023년 9월 기준)의 방폐물이 보관돼 있다.양승찬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은 “시민 우려와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역 내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노력해 줄 것을 원자력시설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투명한 정보 공개와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양 실장은 “대전시는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원자력 규제기관과 협력해 지역 내 중·저준위 방폐물이 전량 반출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