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쓰지 아츠시 도서·기부금 희사, 故 김성동 작가 자료 기증받아
  • ▲ 기부 모습(기증자 쓰지 아츠시(왼쪽에서 세 번째)와 문화유산과 직원.ⓒ대전시
    ▲ 기부 모습(기증자 쓰지 아츠시(왼쪽에서 세 번째)와 문화유산과 직원.ⓒ대전시
    대전시가 오는 2025년 4월까지 옛 테미도서관 건물(중구 대흥동)을 개보수해 제2문학관을 자료수장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라키비움)으로 개관한다. 

    기증된 자료 도서 5000여 권을 비롯해 작가 문학세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취재 수첩과 일 기류 등 8000여점이 전시할 예정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제2문학관은 지난 3월 대전시 문화재로 등록된 ‘보문산 근대식 별장’으로 건축주인 쓰지 만타로의 아들인 쓰지 아츠시(辻醇, 85세)로부터 도서 600여 권과 백만 엔(한화 약 1000만 원)과 함께 기부받아 마련됐다. 

    쓰지 아츠시는 1938년 대전서 태어나 살다가 광복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간 재조일본인(在朝日本人)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지은 별장이 문화재로 보존된 것에 감사의 마음도 함께 전했다.

    대전시는 이에 쓰지 아츠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도서와 기부금에 대한 정식 기증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여름 소설 ‘만다라’로 유명한 소설가 고(故) 김성동(金聖東, 1947~2022) 작가의 유족 측도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작가의 소장 도서와 육필 원고를 비롯한 각종 유품을 모두 제2 대전문학관에 기증했다. 

    박성관 문화유산 과장은 “일류경제 도시 대전을 실현하는 혁신적이고 현대적인 문학관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피력했다. 

    한편 제2대전문학관은 기존의 문학관과는 달리 도서관과 박물관, 자료보관소의 기능이 물리적, 화학적으로 통합된 ‘복합문화공간’ 형식의 새로운 문학관을 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