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왕열 교수 연구팀, 세계 최초 3차원 흐르는 혈구 조영제 없이 고속촬영 ‘성공’높은 시간 해상도 이미징 3차원 혈류속도·혈구 개수 등 역학 정보 제공
  • ▲ 오광열 교수연구팀이 개발한 기술로 이미징한 혈관 안에 흐르는 적혈구들.ⓒKAIST
    ▲ 오광열 교수연구팀이 개발한 기술로 이미징한 혈관 안에 흐르는 적혈구들.ⓒKAIST
    KAIST 기계공학과‧KI헬스사이언스연구소 오왕열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복잡한 3차원 혈관구조 안에서 흐르는 혈구들을 아무런 조영제 사용 없이 고속으로 이미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일 KAIST에 따르면 현미경으로 생체를 이미징하면 혈구뿐만 아니라 조직으로부터도 반사 및 산란된 빛이 많기 때문에 혈구만을 선택적으로 이미징하기는 어렵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형광 조영제와 같은 외부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넓은 3차원 영역에 복잡하게 분포돼있는 다양한 혈관 내에 흐르는 혈구들을 직접 고속으로 이미징해(초당 1450장의 이미지 획득)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오 교수 연구팀은 흐르는 혈구들의 특성을 이용해 고안한 영상처리 방법 개발을 통해 현미경 이미지로부터 흐르는 혈구들만을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공간적으로 상관성이 없는 조명을 사용해 스페클 노이즈(반점 잡음)에 의해 혈구가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을 막았으며, 속도가 빠르면서도 각 픽셀이 한 번에 획득할 수 있는 광량이 큰 카메라를 사용해 고속으로 생체 내 깊은 곳에 있는 흐르는 혈구까지 이미징할 수 있게 했다.

    오 교수는 “새로 개발한 기술은 형광 조영제와 같은 아무런 물질을 생체에 주사하지 않고도 여러 혈관 안에 흐르는 혈구들만을 고속으로 직접 영상화할 수 있어서 현장에서의 사용이 매우 편리할 뿐 아니라 정확한 혈류역학 정보를 바로 얻어낼 수 있어 연구 현장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ST 김경환 학생과 박현상 박사가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융합연구 분야 선도 저널인 스몰(Small) 10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