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안전지수 184개 지자체 중 생활안전분야 167위 하위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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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회 김영근 의원(행정문화위원회) 23일 열린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회안전지수, 생활안전분야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질타했다.김 의원은 “최근 전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서울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국민은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청주에서도 지난 5월 한 공원에서 밤 11시 학원을 마치고 귀가 중인 여고생을 가해자가 뒤에서 목을 조르며 공원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고 했으나, 신고자의 제지로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김 의원은 “통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발표 전국 지역안전지수에서 청주시는 2016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범죄 분야에서 5등급 중에 4등급이라는 낮은 등급을 기록했다.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등이 참여한 2023년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에서도 청주시는 대상 지역 184개 지방자치단체 중에 생활안전분야에서 167위로 하위 10%에 속했다”고 폭로했다.이어 “충북경찰청이 올해 발표한‘사회적약자 보호정책 발굴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및 대책 보고’ 자료에서도 ‘범죄가 어떤 장소에서 발생 또는 불안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답변으로 ‘불특정’ 장소가 32.2%로 가장 높았다. 공원 및 산책로가 12.6%로 유흥가 14.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같은 설문의 청주시 응답에서 ‘성범죄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45.7%로, 충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매년 각종 통계와 설문에서 청주시 생활안전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고, 최근 충격적인 강력범죄가 잇달아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이 때에, 청주시는 당장 생활안전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청주시 모든 공원에 범죄안전환경설계(셉테드CPTED)를 도입해 줄 것을 촉구했다. 셉테드는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설계 방법으로, △안심 귀갓길 △LED 가로등 △쏠라 표지병 △로고젝터 △안전 비상벨 △벽화 등을 예시했다”고 전했다.김 의원은 “이미 많은 도시에서 이를 적용하고 있으며, 2019년 경찰청이 셉테드 사업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셉테드를 통해 평균적으로 78.6%의 범죄 예방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청주시는 공원 범죄 안전도를 진단하는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범죄에 취약한 공원부터 셉테드를 도입하여 정비하는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두번째로 “LED 가로등 교체사업을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경찰청 치안정책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야간 조명을 LED광원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5대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했다”면서 “청주시는 2020년부터 기존 가로등과 보안등을 LED로 전면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4년째인 올해까지 LED등 보급율은 4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청주시는 우선적으로 각 구청 실태조사를 통해 공원, 범죄취약지역, 어두운 곳부터 LED 가로등으로 교체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를 완료를 촉구했다.김 의원은 “청주시 전체 공중화장실 123개소 중 비상벨이 설치된 공중화장실은 76개소로, 미설치율이 38%에 달한다. 상당구의 경우, 공중화장실 44개소 중에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16개소로 미설치율이 63.6%에 달해 비상벨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모든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서원경찰서 건립을 조속한 추진도 주문했다. 당초에 2022년 완공 예정이었던 서원경찰서는 아직 착공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서원경찰서가 빠른 시일 안에 건립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