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 ‘바람이’ 2마리 친구 사자와 체취적응…교차 방사 단계
  • ▲ 일명 ‘갈비사자’로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했던 일명 ‘갈비사자’가 제법 살이 오른 가운데 청주동물원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청주동물원
    ▲ 일명 ‘갈비사자’로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했던 일명 ‘갈비사자’가 제법 살이 오른 가운데 청주동물원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청주동물원
    일명 ‘갈비사자’로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했던 일명 ‘갈비사자’가 제법 살이 오르면서 청주동물원의 새 둥지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경남 김해의 모 동물원에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일명 ‘갈비사자’로 불리던 사자가 홀로 좁은 공간에서 지내고 있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청주동물원은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시설로서 해당 사자를 데려오기로 결정, 지난 7월 사자를 청주동물원으로 이관했다.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라는 의미로 ‘바람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며 현재까지 보호하고 있다. 

    ‘바람이’가 생활하는 곳은 청주동물원 정상에 있는 ‘야생동물보호시설’이다. 기존에 2마리의 사자가 생활하고 있던 곳으로, 1075㎡ 면적의 공간이 실제 자연환경과 유사하게 조성돼 있으며, 큰 나무들이 많고 바닥은 흙으로 돼 있다. 

    현재 ‘바람이’는 더 나은 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있으며, 기존 2마리의 사자와 합사를 목적으로 상호 간 마주보기, 체취적응을 거쳐 교차 방사 단계까지 이르렀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환경부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한 뒤 재활 훈련을 통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거나, 자연 방사가 불가한 개체와 영구장애로 자연에 돌아가지 못하는 개체를 보호하고 있다. 현재, 동물원은 총 68종 377마리의 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청주동물원은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메디컬 트레이닝도 진행하고 있다. 메디컬 트레이닝은 훈련자가 원하는 행동을 동물이 자발적으로 하게끔 만드는 훈련이다. 

    메디컬 트레이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마취 등 동물의 신체에 위험부담 없이 다양한 검진을 진행할 수 있게 돼 동물복지 실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공영동물원의 책무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강구해나가는 것”이라며 “동물복지를 추구하면서 사람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동물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