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누수 심각 콘크리트 강도 미흡 보강 방법 없어” 도 “청소년·이용객 안전 위해 사용중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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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자연학습원(괴산군 청천면 화양로 1314-12)이 정밀안전진단 용역결과 ‘D 등급’ 판정을 받아 신축 등 대책이 불가피하게 됐다.충북도 자연학습원은 청소년 수련 시설로 작년 10월 29일 괴산지역의 규모 4.1의 지진과 28건의 여진의 여파로 11월 18일 오전 7시 43분 건물 연결통로가 일부 파손되고, 다음날인 19일 오후 2시 51분 건물 연결통로가 붕괴하는 피해를 보았다.도는 신속히 구조 전문가를 투입(2022. 11. 18~21일)해 시설을 점검했으며, 그 결과 안전상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연결통로를 즉시 철거하고, 본관동 구조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권고받았다.이외에도 지난 3월 6일부터 7월 31일까지 안전 전문 용역사를 통해 현장조사 및 품질조사, 상태평가, 구조안전성 평가 등 분야별로 정밀안전진단을 한 결과, 누수와 백태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균열 구간 누수로 인해 내부 철근 부식이 우려되고 있으며, 콘크리트의 탄산화 진행 및 콘크리트 강도가 매우 미흡해 ‘종합평가결과 D등급’으로 판정됐다.자연학습원은 진단 결과는 D등급이지만 전반적으로 구조물의 내력이 부족해 안전성 확보가 곤란하고 불량한 상태다. 특히, 콘크리트 내구성이 불량해 보강 방법이 없으므로 사용 제한을 결정하고 철거․개축 등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도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먼저 건물 주위에 접근 방지를 위한 안전 울타리를 설치했고, 지난달 24일 자로 사용중지 조처했다. 도는 추가로 접근금지 안내표지와 무단출입 방지용 CCTV도 설치할 예정이다.앞으로 청소년 수련 시설인 자연학습원의 운영 및 향후 조치 계획에 대해서는 이용객의 안전성 확보와 경제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김영환 도지사는 “2013년 12월 준공해서 이제 겨우 10년밖에 안 된 건물이 D등급을 받은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도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사법적 판단 등을 통해 부실시공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규명함으로써 앞으로는 도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충북자연학습원은 1982년 7월 24일(재건축 2012. 10. 12∼2013. 12. 24일)이 건립됐으며, 시설 규모는 6013.36㎡(10동, 지하 2층, 지상 3층), 재건축 시설은 4731.69㎡이다. 주요시설은 강당 300인, 숙소 88실(350명), 식당 150명, 야영지 15면(13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