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대전시 생색내기 행정 전형…험담·욕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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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이 자기 돈으로 노인들에게 버스비를 주는 것도 아니고, 내 돈에서 떼간 세금으로 주는 것인데 왜 노인들을 무임교통카드를 발급한다며 날짜별로 구별 순회 장소를 정해 놓고 줄 세워 생색을 내는지 모르겠어.”제보자 A 씨에 따르면 대전시가 지난 16일 동구청에서 70세 이상 노인들의 버스비 무료화를 위해 무임교통카드 신청 접수를 받자 대전 지역 노인 3000여 명이 오전 8시 30분부터 몰리기 시작해 신청까지 줄잡아 3시간에서 5시간까지 걸리자 불만이 폭발했다.노인 3000여 명이 동구청 12층 대강당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줄을 서는 등의 불편을 겪자 대전시의 안일한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일부 어르신들은 입에 담지 못할 이장우 시장과 대전시의 생색내기행정,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질타가 쏟아졌다.노인들은 “대전시청과 5개 구청 그리고 잘 짜인 동사무소 조직을 통해 무임교통카드 신청을 받았으면, 노인들이 이런 생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장우 시장도 노인들로부터 이런 막말은 듣지 않았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제보자 A 씨는 “대전시 안일한 행정이 정말 실망스럽다”고 시를 비난했다.이는 “대전시가 자치구와 동 행정복지센터 협조를 받아 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70세 이상 어르신 15만3000여 명에게 카드발급 안내문을 배부했고 , 나도 이런 안내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정말 생각있고 배려 있는 행정이라면 카드발급 안내문을 교통카드 신청접수의 역순으로 진행했다면 노인 수천 명이 폭염속에서 3~5시간을 기다리는 진풍경은 없었을 것”이라며 대전시의 배려 없는 행정을 꼬집었다.시 관계자는 “현장에는 하나은행 직원이 접수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민원에 대한 대응을 해소하기 위해 역부족으로, 하나은행 직원을 추가 지원받아 어르신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대전시가 지난 16~30일 만 70세 이상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신청을 구별 순회 장소를 찾아 신청을 받고 있으며, 방문·모바일을 통해서도 상시 접수를 받고 있다. 어르신 무임교통카드는 다음 달 15일부터 무료로 버스를 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