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계룡면 221㎜ 충청권 ‘최고’…충남북 주민 151명 긴급 ‘대피’ 소백산·속리산 등 전면통제…청주공항 항공기 39편 ‘결항’영동군 주곡리 캠핌장에 50명 고립
  • ▲ 10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정이품송 가지 2개가 부러졌다.ⓒ김정원 기자
    ▲ 10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정이품송 가지 2개가 부러졌다.ⓒ김정원 기자
    태풍 ‘카눈’이 충청권을 강타한 가운데 바람과 함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주민이 대피하고 캠핑장에 고립됐으며, 정이품송 가지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지역 10개 시군(천안, 보령, 서산, 금산, 당진, 서천, 부여, 청양, 홍성, 태안) 비상 2단계, 5개 시군(공주, 예산, 아산, 논산, 계룡)에는 비상 3단계가 발령됐다.

    충남에서는 공주 계룡면에 221㎜로 가장 많은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청양 목면 211.5㎜, 계룡 170.3㎜, 금산 141.5㎜, 아산 138.4㎜, 부여 131.9㎜의 비가 내렸다.

    부여에서는 수목 전도로 인해 1명이 경상을 입었고, 논산에서는 도로 일시 침수 2건이 발생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통제상황은 총 139개소에서 이뤄지고 있고, 도로 28개소, 지하차도 1개소(천안 성정 지하차도), 하천변‧산책로 27개소, 둔치주차장 11개소, 해안가‧물놀이장 34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천안 16곳을 비롯해 총 62개소 94명(공주 3, 보령 1, 아산 33, 당진 5, 금산 1, 부여 31, 청양 2, 홍성 1, 태안 1개소)이 대피했다.

    충남도는 도시군 등 1230명의 공무원과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 ▲ 충북 보은군 보은읍~청주간 국도가 봉계터널 산사태로 인해 진입이 차단돼 있다.ⓒ김정원 기자
    ▲ 충북 보은군 보은읍~청주간 국도가 봉계터널 산사태로 인해 진입이 차단돼 있다.ⓒ김정원 기자
    충북에서도 태풍경고가 모든 지역에 발효된 가운데 11일 오전까지 태풍 카눈 영향권에 들어 강하고 많은 비‧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10~11일 예상강수량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도 올 것으로 예보됐다.

    충북에서는 영동지역에 200.5㎜, 단양 150㎜, 괴산 135㎜, 청주 130.5㎜, 증평 114㎜, 충주 108.5㎜, 진천 102㎜가 각각 쏟아졌다.

    카눈 피해는 수목 전도, 토사 유출 등 64건, 일시대피 35세대 57명, 그리고 영동군 주곡리 캠핌장에는 50명이 고립된 상태다. 

    하상도로 청주 3곳, 지하차도 14개소(청주 4, 영동 7, 음성 2, 단양 1), 둔치주차장 27개소, 일반도로 25개소, 세월교 3개소, 국립공원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은 전면통제되고 있으며 청주공항은 39편이 결항했다. 

    충북 보은에서는 카눈이 지나가기도 전에 정이품송 가지 2개가 부러지는 피해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