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7일 설명회 갖고 보강공사 착공LH 출신 전관 전기 감리 맡은 사실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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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충북 음성금석2단지 아파트 무량판 철근 누락과 관련해 7일부터 보강공사에 들어가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무량판 공사 당시 123개의 무량판 철근 중 101개가 빠진 사실이 국토부의 조사에 의해 밝혀져 부실공사 논란과 함께 큰 파문을 일으켰다.LH음성금석2단지 아파트는 기둥 부근의 가로‧세로로 엮여 있는 철근을 감아 지탱력을 키워주는 전단보강근(무량판)이 123개의 무량판 철근 중 101개가 누락됐다. LH 충북본부는 7일부터 자치주차장 무량판 기둥 상부 철판이 꽃봉오리 받침 형태로 덧대는 보강공사를 9월 중순까지 진행하기로 했다.음성금석2단지 지하주차장 무량판 철근 누락은 어이없게도 설계도면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하주차장 천정에 철근 보강을 해야 했지만, 엉뚱하게도 바닥에 시공을 한 것으로 드러나 ‘어이 상실’, ‘황당’하다는 비판을 받았다.음성금석2단지는 전단보강근 누락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거세게 항의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계약해지 신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H는 임대아파트 입주 예정자에게 계약 해지권을 주고, 이에 따른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이 단지는 감리업체는 행림이 맡아 진행했고, LH 출신 전관으로 전기를 담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LH 관계자는 “GS건설의 인천 검단지구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음성금석2단지 무량판 지하주차장 구조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기둥의 전단보강철근 일부가 빠졌음을 확인했다”며 “긴급안전점검결과 지하주차장 콘크리트 강도는 설계 기준 이상으로 확인됐고, 빠진 부분을 보강공사를 다음 달 15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음성금석2단지 아파트 입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으로 인한 부실시공과 관련해 철근 보강 공사가 끝난 후 손해배상 등 후폭풍이 불가피하게 됐다.한편 LH는 7일 오전 음성금석2단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