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보낸 글 이렇게 퍼져나갈 줄 몰랐다”경찰 “카톡 단체 채팅방 게시·유포한 30대 A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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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카카오톡 채팅방에 칼부림 예고 글 목록 유포자가 자수했다.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SNS를 통해 유포된 청주지역이 포함된 ‘칼부림 예고 글 목록’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 30대 A 씨가 자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 15분쯤 타인이 작성한 ‘칼부림 예고지역 목록’ 글을 SNS에서 확인하고, 그 목록에 청주지역의 구체적인 식당 이름과 도로명을 추가로 기재해 마치 청주지역에도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던 것처럼 꾸민 후, 이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게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자신이 유포한 글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같은 날 오후 7시 9분쯤 112신고를 통해 자수 의사를 밝혔다. 이어 5일 오전 9시쯤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자진 출석했다. A 씨는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보낸 글이 이렇게 퍼져나갈 줄 몰랐다”고 범행을 시인했다.충북경찰청은 “A 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여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후 협박 혐의를 적용하는 등 엄중히 처리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살인 예고 글 5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속히 수사를 진행해 게시글 작성자 확인하고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김교태 충북경찰청장은 “예고 글 게시 등 부문별 한 행위는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경찰력을 낭비하게 해 사회적 위험을 가중하는 것”이라며 “경찰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신속히 검거하고,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