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보낸 글 이렇게 퍼져나갈 줄 몰랐다”경찰 “카톡 단체 채팅방 게시·유포한 30대 A씨 조사”
  • ▲ ⓒ충북경찰청
    ▲ ⓒ충북경찰청
    최근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카카오톡 채팅방에 칼부림 예고 글 목록 유포자가 자수했다.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SNS를 통해 유포된 청주지역이 포함된 ‘칼부림 예고 글 목록’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 30대 A 씨가 자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 15분쯤 타인이 작성한 ‘칼부림 예고지역 목록’ 글을 SNS에서 확인하고, 그 목록에 청주지역의 구체적인 식당 이름과 도로명을 추가로 기재해 마치 청주지역에도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던 것처럼 꾸민 후, 이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게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자신이 유포한 글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같은 날 오후 7시 9분쯤 112신고를 통해 자수 의사를 밝혔다. 이어 5일 오전 9시쯤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자진 출석했다. A 씨는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보낸 글이 이렇게 퍼져나갈 줄 몰랐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충북경찰청은 “A 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여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후 협박 혐의를 적용하는 등 엄중히 처리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살인 예고 글 5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속히 수사를 진행해 게시글 작성자 확인하고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김교태 충북경찰청장은 “예고 글 게시 등 부문별 한 행위는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경찰력을 낭비하게 해 사회적 위험을 가중하는 것”이라며 “경찰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신속히 검거하고,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