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옥룡동 침수 피해 주민 "공주시의 적절치 못한 대응 탓"

충남 공주시 옥룡동 주민들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와 관련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4~15일 이틀간 500㎜ 넘는 폭우로 공주시 옥룡동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이 지역은 금강변 저지대로, 가옥과 상점들이 침수되고, 익사자도 발생했다.

주민들은 이 난리를 '천재지변'이 아니라 공주시의 적절치 못한 대응 탓으로 보고 있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 홍수를 막기 위해 개방돼야 할 옥룡동 배수장의 수문이 닫혀 있어 침수피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대청댐 방류로 인해 금강 수위가 높아져 배수관 문을 닫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민들은 배수장의 역할 부재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호우에 대한 예보가 있었지만, 공주시는 적절한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공무원은 시민들의 봉사자다. 시민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주시의 대처가 미숙하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공주시를 특별재난지역 선포 사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재해 대처에 대한 문제는 뒤로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공주시장과 정치인의 대응에도 불신이 계속되고 있다. 시민들은 더 나은 대처를 기대하고 있다.

공주시장은 시민들의 요구를 이해하고 대처해야 한다. 주민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재선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말에 또 큰 비 예보가 있다. 이제 더 이상의 안일한 대처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지 않도록 공직자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