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만난 퇴계’ 제목 인문의학 강연
  • ▲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충남대병원
    ▲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충남대병원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가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2023년도 의대·의전원 최고책임자 리더십 워크숍에 초청돼 ‘의사가 만난 퇴계’라는 제목으로 인문의학을 강연했다.

    17일 대학병원에 따르면 이날 김종성 교수는 ‘미래세대를 위한 의학교육과 리더의 역할’을 주제를 통해 퇴계 심성론은 시대, 지역, 종교를 초월하는 통시 성과 보편성이라는 생명력을 갖고 있으며 뇌 의학적 심성론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의학에서 잘 치료되질 않는 알코올중독 환자에게 퇴계 심성론의 선행 후지 아리스토텔레스와 히포크라테스 등 많은 선구자는 철학과 의학이 상호보완 관계의 학문임을 역설했다.

    그는 “K-인문학과 현대의학의 융합적 접근은 서구 학문과 결이 다른 독특하고 유용한 한국적 인문의학을 제공한다”며 전국 40개 의과대학·의전원의 학장단 최고책임자들에게 미래세대를 위한 의학교육에 K-인문학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김 교수(도산십이곡의 작곡가)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으로 한국의 서원들이 단체로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면에는 K-인문학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유 돈독한 한국적 향기를 갖는 퇴계 인문학은 현대의학에 많은 도움을 주는 보물창고”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 철학과 현대의학의 심성론을 융합해 여러 편의 철학 논문 발표와 인문의학 도서들을 출간하는 등 퇴계 사상을 현대의학에 접목하여 ‘한국적 인문의학’을 정립하기 위한 길을 독보적으로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