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3일간 357.5㎜ 장대비…공공시설 침수 등 35건 발생1명 실종 등 109명 긴급 대피…공무원 785명 ‘비상근무’
  • ▲ 14일 오후 4시 2분쯤 충남 논산시 양지추모원 납골당에 산사태가 나면서 방문객 4명이 매몰돼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충남소방본부
    ▲ 14일 오후 4시 2분쯤 충남 논산시 양지추모원 납골당에 산사태가 나면서 방문객 4명이 매몰돼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충남소방본부
    충남 논산에서 지난 14일 붕괴된 토사가 납골당을 덮치면서 방문객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집중호우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또, 아산시에서는 저수지 물넘이에서 낚시를 하던 주민 1명이 실족해 실종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기준, 부여 지역에 지난 13일부터 3일간 357.5㎜의 비가 내리는 등 충남 지역 누적 평균 강우량은 252.6㎜로 나타났다. 

    15일 오전 10시 현재 태안과 당진 등 12개 시군에 호우 경보, 태안과 당진, 서산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번 집중호우는 올해 누적 강우량 814.8㎜로 전년 395.2㎜(평균 583.4㎜)보다 180.5㎜의 비가 더 내렸다.

    집중호우로 인해 지난 14일 109명(금산 55, 당진 19, 보령 13, 서천 10, 공주 6, 부여 6명)이 일시대피했다가 18명이 귀가했으며, 91명이 마을회관 등에서 대피 중이다. 각 지자체는 집중호우가 내리자 옹벽축대 위험, 산사태‧저수지 범람 우려 등을 감안해 주민을 사전 대피시켰다.

    시설 피해는 총 35건(공공 17건, 사유 18건)이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도로 유실, 침수, 꺼짐으로 인해 11건(사천 3, 산사태 1, 기타 2건), 사유시설은 18건(축대‧옹벽‧절개지방 붕괴 6, 시설물 파손‧침수 7, 토사유실 3, 정전 1, 기타 1건)이 발생했으며, 통제상황으로는 둔치주차장 21개소, 하천변 산책로 30개소, 세월교 등 33개소 등 총 84개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4시 2분쯤 논산시 양촌면 중산길 시립납골당에서 산사태로 인해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논산 거주 77세 남성 등 3명 중 이 남성 부부가 사망했고 조카와 손자가 중경상을 입고 을지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시립납골당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사고 수습에 이어 응급복구 방안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충남도와 15개 시군에서는 785명의 공무원이 비상 근무 중인 가운데 재난문자 발송 등 홍보 활동은 물론 인명피해 우려지역 439개소에 대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