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성현 논산시장이 단동형 계단재배 실증 연구 현장에서 딸기 모종을 심고 있다.ⓒ논산시
    ▲ 백성현 논산시장이 단동형 계단재배 실증 연구 현장에서 딸기 모종을 심고 있다.ⓒ논산시
    충남 논산시가 딸기의 생산성을 혁신하기 위해 '단동형 딸기 계단재배' 기술이 생산성과 소득 증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약 8개월간 한 시설 하우스에서 공간집약형 3단 계단 수경재배 시스템을 실험하고 계단재배 기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 시범사업에서는 지역 주력 품종인 설향 딸기 1만 150주를 계단형 베드에 심었고, 작년 12월에 첫 수확을 했다. 

    이후 시 농업기술센터는 생산량, 상품과율, 수입액 등의 자료를 수집을 통해 새로운 기술의 장단점을 검증했고, 생산량 증가에 탁월한 효과를 확인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1단 하우스보다 4000주 이상 많은 1만 150주를 심을 수 있어 공간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존 방식으로는 1동의 하우스에서 2600kg 정도의 딸기를 수확할 수 있지만, 3단 계단형 재배 기술을 사용하면 3800kg 이상의 딸기 수확량을 얻을 수도 있다.

    이를 소득으로 환산하면 2000여만 원으로, 기존 방식보다 약 1.7배의 추가 소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임대료, 난방비, 작업 중 이동 거리 등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일부 확인됐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1층과 3층 사이에 섭씨 1.5도 정도의 온도 차이가 발생하며 하단부에서는 충분한 자연광을 확보하기 어려웠고, 수확과 잎 따기 과정에서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광합성 유효복사와 광양자숙 밀도를 고려한 고성능 보광등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온도 차이 문제는 공조 시설을 강화해 편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백성현 시장은 "입체 재배 기술을 이른 시일 내 상용화해 딸기의 생산성을 혁신하고 농업인의 영농 편의를 대폭 향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