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인구 유입 정책 소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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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충남 공주시장이 취임 후 보류됐던 송현·동현 신도시 개발사업을 8개월 만에 되돌리는 결정을 하면서 오락가락 행정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이 결정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해 11월 30일 충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최 시장의 신도시 보류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결과를 받아들인 것이다.김 지사는 “공주시로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보다는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며 최 시장을 비판했다.이에 따라 최 시장은 송현·동현 신도시 개발사업을 민선 8기 공약에 슬그머니 포함시켰다.최 시장은 최근 6월 주요 업무 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동현·송선 신도시 개발사업을 안 할 수 없다”며 “대기업 차원에서 개발하거나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인구 유입과 경제적 효과를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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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최 시장의 인구 유입 정책에 소홀하다는 우려가 오고 있다.한 시민은 “최 시장이 보류했던 개발사업을 김 지사의 비판으로 인해 다시 재추진하게 된 것은 오락가락 행정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한편, 공주 강남지역 상가 입주민들로 구성된 (가칭)공주시 살리기 시민협의체'는 최근 송선·동현 신도시 개발 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관련 단체와 함께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송선·동현 신도시 개발사업은 송선교차로와 당진~영덕고속도로 동공주(서세종) 나들목 사이 94만㎡ 부지에 8300여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충남개발공사가 총 5560억 원의 사업비를 전액 자체 재원을 투입해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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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공주시 관계자는 ”최 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 후 송선·동현 신도시 개발사업을 보류해 혼선을 빚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 보류한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김태흠 도지사가 질타했다고 신도시 개발을 재개한 것은 아니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종합적으로 판단해 재개를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