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순천향대 글러컬대학 예비지정…‘메가 대학’ 박차대전권 탈락…사립대 생존경쟁 더욱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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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가 20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대전·세종·충남권에서 유일하게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충청권 대학 관계자들은 순천향대가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선정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학생 설계형 대학 교육 구축’ 혁신기획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그러나 대전권 9개 대학(충남대 등)이 글로컬대학30 선정에 모두 탈락하면서 충격에 빠졌다. 충북에서는 청주대와 서원대, 중원대 등 사립대 역시 모두 탈락했다.이에 따라 사립대학의 경우 입학자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21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대학 내·외부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계 등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비수도권 대학 30개교를 선정해 5년 동안 10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대형 사업이다.지난달 31일 마감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에 총 108개교가 단독으로 94개의 기획서를 제출했으며, 27개교는 통합을 전제로 13개의 기획서를 공동 제출했다.이번 예비지정 평가 결과 △충남(순천향대) △충북(충북대·한국교통대) △부산(부산대·부산교대) △울산(울산대) △전북(전북대) △전남(순천대) △광주(전남대) △경남(경상국립대, 인제대), △경북(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강원(연세대 미래캠퍼스, 강원대·강릉원주대, 한림대) 등 총 15개의 혁신기획서가 선정됐다.순천향대는 예비지정심사에 혁신안을 제출한 대전·세종·충남권 26개교 대학(23건) 중 유일하게 심사를 통과했으며, 앞선 15일 제출한 혁신안과 관련해 교육부와 대면(화상) 질의를 진행하기도 했다.순천향대는 학생이 무슨 학과 또는 학부를 선택하는 기존의 입시 전형을 파괴하고, 어떤 학제와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의 전환을 통해 학생들의 메가 선택권이 구현되는 ‘학생 설계형 대학 교육 구축’을 이번 혁신기획서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학생 미래 비전에 따른 교육 기간·패턴·전공 등을 스스로 설계해 나갈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대학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순천향 메가 대학’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학과·단과대학을 허물어 새로운 교육조직인 유니버시티(소전공) 중심의 대전환을 꾀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학과·학부 선택형 제도를 파괴하고 학제·교육과정 선택형으로 전환하는 차별화된 입시 전형의 패러다임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김승우 총장은 “이번 예비지정은 학과·학부 선택형 입시제도를 파괴하고 학제·교육과정 선택형 새 패러다임을 제시해 학생들의 메가 선택권을 구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었던 것 같다”며 “이번 선정은 충남도와 아산시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던 일이며, 최선을 다해 최종 평가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예비지정된 15개 대학들은 오는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제출해야 하며, 이에 대한 본 지정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 10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다.한편 충남대 등 대전권 9개 대학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지원했으나 모두 탈락, 충격에 빠진 가운데 영남‧강원권 10개 대학이 선정되면서 지역균형과 형평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