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일봉산 호반건설 시공현장서 인근 주민들 ‘피켓시위’공사현장서 크고 작은 돌 날아오고 아파트에 돌덩이 떨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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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동남구 현대두레1단지 등 7개 아파트 주민들은 17일 오전 호반건설이 짓고 있는 일봉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소음과 분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일봉산아파트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는 7개 아파트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위에서 “호반건설의 공사 때문에 시끄러워 못 살겠다. 창문 좀 열고 살자”, “호반건설은 소음‧분진 대책을 마련하라”, “시행사 일봉공원㈜은 주민피해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주민들은 이날 30여 분간 피켓시위를 벌인 뒤 자진 해산했다.그러나 주민들은 호반건설이 소음‧분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집회와 시위를 계속하기로 했다.호반건설은 지난 4월부터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소음과 분진, 그리고 공사현장으로부터 암반파쇄(뿌레카) 작업과정에서 현대두레1단지 아파트 어린이놀이터 등으로 돌이 날아오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등 주민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평소에도 공사현장에서 뿌레카 작업과정에서 돌이 튀어 크고 작은 돌이 아파트로 날아오고,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현대두레1단지 103동 잔디밭에 성인 머리 크기의 돌(가로 20㎝, 세로 14㎝)이 13m의 방음벽을 넘어 60~70m 거리에 떨어지기도 했다.작업과정에서 아파트로 날아오는 돌은 현대두레1단지 106동 8층 세대 방충망을 뚫고 돌이 날아들었고, 어린이놀이터는 돌이 자주 떨어져 사실상 폐쇄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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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들은 “호반건설이 지난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이후 소음‧분진으로 인해 이 무더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한 채 살고 있고, 발파 때에는 진동으로 아파트가 흔들려서 매우 불안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이들은 “소음과 분진이 너무 심각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청은 방치하고 있고 시공사 측은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다”며 “앞으로 상당기간은 이런 상황이 계속될 텐데 이렇게 계속살아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천안시는 지난 8일 호반건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뿌레카 작업과정에서 돌이 튀어 아파트로 떨어진 것을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에서 확인한 뒤 호반건설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시는 뿌레카 기계에 돌이 튀어 아파트로 날아가지 않도록 안전망을 씌우고, 13m의 방음벽도 더 높이도록 조치했다.호반건설 공사현장 인근에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현대두레1단지, 신동아, 현대 2‧3차, 더쉴아파트 현대두레2단지, 성지 아파트 등 7개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소음과 분진 등과 관련해 건설회사와 주민들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한편 일봉산공원㈜이 시행하고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이 공사현장은 1737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를 짓기 위해 현재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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