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과의 격론, 지역사회 시민 모독 집행부 비난
  • ▲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장면.ⓒ공주시기자협회
    ▲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장면.ⓒ공주시기자협회
    충남 공주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행감) 과정에서 피감기관인 공주시청 회계과장(5급 사무관)이 의원의 질문에 대해 격앙된 말투와 항의성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의원들은 이러한 과장의 태도를 "오만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역사회에서는 "행감에서 과장이 시민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집행부를 비난했다.

    문제는 지난 13일 열린 공주시의회 회계과 소관 행감에서 서승열 의원과 이상률 회계과장 간의 질의 답변 과정에서 충돌했다. 

    질문에 나선 서 의원은 "공사 몰아주기를 하면 감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압박하자 이 과장은 "그런 것은 못 들어봤다"고 항의했다. 

    이에 서 의원은 수의계약이 특정 업체에 대한 편중된 문제와 사업제공 근거에 대해 따지자, 이 과장은 "잘하는 업체에 줬다"고 대꾸했다. 

    그는 또 "잘하는 근거나 뭐냐"며 기준에 대한 질문을 재차하자, 이 과장은 "'면허정지나 행정처분 여부' 등이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면허정지나 행정처분을 받지 않은 회사를 잘하는 근거로 들며 "건설과 직원들의 의견을 듣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일을 잘하나 못하나 파악조차 않느냐"고 따지자 이 과장은 "말씀드렸잖아요"라며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서 의원은 업체의 성과를 지적하자, 이 과장은 "내막을 들어봐야 안다"고 했다.

    이에 서 의원은 부실공사와 증거 사진을 공개하며 이 과장을 비난했고, 이 과장은 "회계과 소관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서 의원은 "회계과장을 고발할 것"을 요구하자, 이 과장은 비아냥으로 답변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 과장이 답변과정에서 심지어 삿대질까지 하자 오만을 넘어 의회를 경시한다는 비판까지 나오자 의원들은 경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과정은 "동영상으로 외부로 유출돼 시민들은 "안하무인 공무원'이 시민에게 대드는 꼴"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