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11일 프랑스서 직지 원본 관람 이 시장 “한국서 직지 전시 볼 수 있기를 고대”
  • ▲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이범석 청주시장이 11일 직지 원본을 살펴보고 있다.ⓒ청주시
    ▲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이범석 청주시장이 11일 직지 원본을 살펴보고 있다.ⓒ청주시
    쿠텐베르크 보다 78년 앞선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50년 만에 공개됐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각)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주관한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4.12~7.16) 공식행사에 참석, 직지 실물을 관람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이번 행사에서 50년 만에 공개되는 직지에 대한 대한민국의 높은 관심에 따라 관련 기관을 위한 별도의 사전행사를 준비했다. 

    이에 프랑스는 직지의 탄생지인 청주시의 이범석 시장을 특별히 초대했으며 그동안 직지 보존과 활용에 대한 청주시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는 프랑스 고위직 및 대한민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랑 엥겔(Laurence Engel) 프랑스 국립도서관장의 환영사와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 활용국장, 이범석 청주시장의 축사와 함께 직지 원본 투어 및 전시설명회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50년 만에 직지가 공개되는 행사에 직지의 간행지인 청주시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직지문화제 참여’, ‘직지 과학분석’ 등의 협력사업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프랑스국립도서관과 함께 단 1권밖에 남아 있지 않은 직지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직지의 귀중한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대한민국 국민이 한국에서 직지 전시를 직접 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코로나19로 국제교류가 정체됐던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비대면 교류를 통해 프랑스국립도서관과 꾸준히 협력 강화를 도모했으며 2021년 양 기관 협약체결을 통해 세계 최초로 실시된 ‘직지 과학분석’을 계기로 국제교류가 급물살을 탔다. 

    2022년에는 ‘직지 과학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직지 원본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구현한 ‘직지 복제본’과 1377년 인쇄 상태를 추정해 ‘직지 원형’을 재현하는 성과를 거둬 원본을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복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2022 직지문화제 기간 중 ‘직지 과학분석’결과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해 처음으로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청주시 행사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제작하고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참여한 ‘직지와 한국의 인쇄문화’에 관한 웹콘텐츠는 12일 전시 개막 후 프랑스국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청주시가 그동안 여러차례 프랑스 정부와 직지 대여를 공식 요청했으나 국내 ‘압류면제법’이 개정되지 않아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법 개정이전에는 직지 대여는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