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누리 씨, 7일 쌍둥이 출산 후 하반신 마비 ‘증세’정밀검사 결과 ‘결핵성 척추염’…2020년 쌍둥이 아들 출산
  • ▲ 지난 7일 태어난 쌍둥이.ⓒ청주시
    ▲ 지난 7일 태어난 쌍둥이.ⓒ청주시
    충북 청주 한 산부인과에서 겹쌍둥이 출산했으나 산모가 하반신 마비라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청주시와 시민들이 산모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2020년 4월 이란성 아들 쌍둥이를 낳은 36세 동갑내기 부부인 이예원·손누리 씨는 지난 7일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이란성 쌍둥이(아들) 하준·예준을 또 낳았다. 이들 부부는 아들만 4명을 두게 된 것이다.

    의학계에서는 겹쌍둥이 연이은 출산은 10만분의 1 확률로 매우 드문 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아이 출산이라는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산모 손 씨가 출산하자마자 하반신 마비증세를 보여 정밀검사 결과 결핵성 척추염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산모 손 씨는 곧바로 충북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였다. 

    회사원이던 남편은 육아휴직을 한 뒤 아내 이 씨와 쌍둥이를 돌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청주시와 시민들이 즉각 이들 부부 돕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1004나눔 기금’과 ‘365! 두드림 긴급 지원사업의 긴급생계비’ 지원과 ‘청주페이 앱을 통한 기부美 특별모금’ 진행에 착수했다.

    청주페이 앱 ‘기부미(美·아름다운 기부)’서비스를 통한 특별모금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된다.

    해당 동 행정복지센터는 자녀 출생등록 시 각종 출산지원 서비스 및 아동관련 수당, 보건소 지원항목 등을 일괄 신청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긴급지원을 연계해 분유 등 양육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시는 이 씨 부부 가정을 사례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생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범석 시장은 “겹쌍둥이 가족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지낼 수 있도록 시의 복지역량을 총동원 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도 이들 부부에 대해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청주페이 앱 기부美는 1000원 이상 청주페이 충전 잔액을 이용해 기부에 동참 할 수 있는 간편 기부 서비스로, 청주페이 앱에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대상가구를 클릭하면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기부자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