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개관적 사실 반영 등 ‘미흡’시민사회 “문제점 보완, 계속 추진하라”
  • ▲ 지난해 '무령'의 공연  모습.
ⓒ공주시
    ▲ 지난해 '무령'의 공연 모습. ⓒ공주시
    충남 공주시가 오는 9월 23일 개막하는 대백제전에 K-뮤지컬 '무령' 제외 방침에 지역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올해 대백제전에서는 '무령'을 제외할 방침으로 행사계획을 마련 중이다.

    2막으로 꾸려진 이 작품은 1500여년 전 서기 462년 동성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 무령이 웅진백제를 세우는 과정을 장엄한 서사로 풀어낸다.

    지난해까지 2회차 공연을 통해 깊고 울림있는 감동을 전한 연출력도 높게 평가됐다.

    하지만 시는 작품이 개관적 사실을 반영하는데 미흡하고, 지역 예술적인 참여 부족과 긴 러닝타임으로 지루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무령을 제외할 방침이다.

    또 기존 공연 작품인 웅진판타지아와의 중복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와 관객·시민사회는 "시가 지적한 이러한 단점은 초연(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크게 수정·보완해 공연을 중단할 정도의 중대한 사안은 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예술적 완성도는 물론 공주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서의 미래의 공연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는 "곡과 출연진, 오케스트라 모두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시나리오의 완성도 향상과 시간 단축, 지역인재 등용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권한 공주시의원도 "무령은 시민에게 문화의 다양성을 알게 하는 소중한 공연이다. 일부 부족한 문제점을 보완해 공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축제 계획을 변경하려면 축제 위원회가 요구하는 개최 요건들을 충족해야 하고 그에 따른 조치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