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주민 양보로 신청사 결정…본관 존치는 청주·청원 발전 저해”
  • ▲ 청원청주미래상생연합 관계자들이 29일 충북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옛 시청 본관동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 청원청주미래상생연합 관계자들이 29일 충북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옛 시청 본관동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충북 청원청주미래상생연합이 29일 옛 청주시청(새 청주시청사 건립부지 내)  본관 철거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 읍·면민 대다수는 본관의 옥탑이 후지산, 1층 천장 문양은 태양광선 형태의 16가닥으로 이뤄져 있는 욱일기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원청주미래상생연합은 옛 청주시와 옛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 당시 청원지역 사회단체장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 단체는 “청주청원 통합시 모델제시를 위한 연구 최종보고서에서 통합청주시청사의 최적합지로 오송읍이 제시됐으나 통합청주시 원도심 공동화 차단과 도농복합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현 위치 신축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행정구역 통합 당시 청주시의 1인당 예산액은 186만 원, 청원군은 370만 원이었다. 청원군민의 양보에도 시청 본관을 문화재로 보존하겠다면 옛 청원군청도 문화재로 등록하고, 신청사 위치를 오송읍으로 변경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논리와 억지 논리, 단체별 이권을 앞세워 침략자 일본을 상징하는 건물을 문화재로 주장하는 행태는 통합청주시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이에 동조하는 읍·면 지역구 청주시의원에 대해선 통합청주시의 갈등과 반목을 부추긴 장본인으로 낙인 찍어 강력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중앙동·성안동 주민과 상인으로 구성된 청주시 원도심활성화추진단도 지난 22일 시청 기자회견에서 “시청 본관동 존치 주장은 문화재 가치를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는 문화재청의 무책임한 권고에서 시작됐다. 청주시는 사회적 갈등을 빚고 있는 본관동을 즉시 철거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문화재계와 지역의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옛 시청 본관 보존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민선 8기 청주시가 편성한 본관동 철거비용 17억 4200만 원은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청주시의회 2차 정례회에 상정된다.여·야 동수로 구성된 청주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원이 반대표를 던질경우 철거비용은 전액 삭감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