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고갯길·숲길·강변길·논둑길·농로길·마을길 등 자연 그대로 길 연결"
  • ▲ 영동군 민주지산 환경산림하천지킴이는 산림휴양 치유마을 조성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했다.ⓒ민주지산 환경산림하천지킴이
    ▲ 영동군 민주지산 환경산림하천지킴이는 산림휴양 치유마을 조성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했다.ⓒ민주지산 환경산림하천지킴이
    충북 영동군 민주지산 환경산림하천지킴이가 산림청 공모사업인 영동군 산림휴양 치유마을 조성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8일 민주지산 환경산림하천지킴이에 따르면 산림청 주관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영동군이 민주지산 산림휴양 치유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버려졌던 길들을 다시 정비해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한 자연 그대로의 길, 자연을 돌아보며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함께 상생하는 길을 만드는데 대다수 주민들이 사업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들은 "당초 추진하던 사업과는 달리 황룡사부터 삼도봉까지 물한계곡을 두고 기존 등산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물건 너 벌목시 나무를 나르던 길을 둘레길로 새로 만드는 것 자체가 환경파괴"라고 비난했다.

    이어 "기존 사업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모사업을 반환하더라도 안전과 환경을 파괴해서는 안되며, 황룡사부터 만들어지는 위험한 산악길 조성을 군이 강행한다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도 회장은 "상촌면 소재지부터 대해리 물한리 민주지산 주차장까지 잇는 옛길은 주변경관으로 탐방객을 충분히 매료시킬 수 있다. 지금의 무늬만 둘레길인 산악길 사업을 전면 폐지하고 옛길 복원사업으로 영동군이 민주지산 물한계곡 둘레길 사업을 새롭게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등산로를 보강한 후 상촌면 소재지부터 대해리, 물한리, 민주지산 주차장을 잇는 둘레길을 조성해 상촌면 전체의 상권까지 활성화 되는 옛길복원의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영동군 민주지산 환경산림하천지킴이는 물한1리, 물한2리에 거주하는 주민 20여명으로 물한리 사람들로 구성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