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운영 닷돈재 캠핑장 숙소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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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충북 제천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본보가 취재한 결과 윤 청장은 지난 달 29일 낮 12시쯤 충북 제천에 도착해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지인들과 함께 5시간 동안 월악산 영봉(해발 1097m)을 등반했다.이어 경찰관 부친이 운영하는 월악산 캠핑장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월악산 국립공원이 운영하는 닷돈재 캠핑장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윤 청장은 30일 제천에서 새벽 0시 14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으로부터 전화로 이태원 사고 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 5분 뒤 서울 경찰청장에게 총력 대응 등의 긴급 지시를 내린 뒤 급거 상경했다.윤 청장은 10년 전 충북 제천경찰서장을 지낸 인연으로 이날 제천을 찾았다.경찰 관계자는 “윤 청장이 과거 제천서장을 지낸 인연으로 29일 낮 12시쯤 도착해 5시간 동안 월악산을 등반했다. 이어 직원 부친이 운영하는 펜션에서 식사를 했고 술은 건배주 한 잔 정도를 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윤 청장이 국정감사 등으로 취임 후 쉬지를 못했다. 윤 청장이 개인 일정으로 조용히 제천을 방문한 것”이라며 “이태원 사고는 용산경찰서와 서울경찰청에서 제대로 조치했어야 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