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20~30% 분양률은 양호”“금리 계속 올라 중도금 이자만 2500만원 부담 커”
  • ▲ 충남 내포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뉴데일리 D/B
    ▲ 충남 내포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뉴데일리 D/B
    최근 전국에서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에서도 미분양이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27일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대형건설사와 지자체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는 이달과 다음 달 아파트 분양 일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와 천안 등 부동산 조정지역해제 이후 분양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러나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최근 경제가 크게 악화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도 크게 얼어붙고 있다.

    대전에서는 다음 달까지 ‘둔산더샵엘리프(2763세대 중 1935세대 일반분양)’, ‘갑천 2블록 트리풀시티 엘리프(936세대)’, ‘포레나 대전학하(한화건설, 1754세대)’, ‘도안 우미린트리쉐이드(부원건설, 1375세대)’ 등이 잇따라 분양을 했거나 분양에 들어간다.

    충북 청주에서는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동일하이빌(개신 1‧2지구, 1600세대)’, ‘청주 테크노폴리스 2블록 효성 힐링턴(시행 피앤엘, 시공 효성중공업, 608세대)’, ‘동남지역주택조합(시행 DL건설, 949세대)’ 모델하우스를 오픈(11월 5일)할 예정이다.

    천안에서는 포스코건설(‘천안 더샵 신부센트라’, 592세대)이 아파트를 분양한 데 이어 롯데건설이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584세대)’, 호반건설은 일봉 공원에 ‘호반써밋 센트럴파크(453세대와 1284세대)’를 동시 분양에 들어간다.

    홍성 내포 신도시에서는 대방건설이 3차 ‘충남 내포 디에트로 에듀시티(1474세대)’를 분양하기 위해 28일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그러나 충청권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 경기가 최악의 침체국면으로 빠져들면서 아파트 분양률이 떨어지며 미분양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산에서는 최근 계룡건설이 ‘엘리프 아산 탕정(682세대)’에 대한 분양했지만 27일 현재 121세대가 미달인 것으로 아산시청이 파악하고 있다. 

    반면, 충남개발공사가 시행한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드림(시공 이엘이앤씨㈜)’ 893세대는 대부분 분양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무순위 청약 시에는 완판될 것으로 전망됐다.  

    천안시청 공동주택 담당자는 “작년 아파트 분양은 미분양이 없었으나 올해 하반기 들어와서는 대부분 미분양률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대의 평형에서 분양률이 미달하고 있고, 선착순 계약에서 일부 평형에서 미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최근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20~30%의 미분양은 양호한 편이다. 단지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분양률이 50% 미달하는 곳도 있는데, 몇 개월 사이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천안만 이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여태껏 이런 적이 없었다”며 미분양의 심각성을 전했다.  

    아산시청 담당자는 “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청약신청자가 분양 참여에 소극적으로 확 바뀌었다”며 “아파트 가격은 내려가고 새 아파트 청약 시 중도금 이자만 2000만~2500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데다 계속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미분양을 부채질하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다 보니 새 아파트 청약보다는 기존 지어진 아파트를 사는 것이 이득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시 공동주택 담당 공무원은 “청주에서는 9월 30일 현재 도심형생활주택 119세대가 미분양 된 것은 있지만, 최근 분양 아파트가 없어 미분양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