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시장, 방사청 연구시설 대전 이전, 산업시설 유치…사실상 포기 발언대통령 이전 공약 경쟁력·행정력 낭비 막을 '유치전략 수립' 필요국방부 장관, 육사 이전 부정적…임기내 이전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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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과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을 정부에 제안하겠다."백성현 충남 논산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에 담긴 내용이다. 이 공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전과 논산 이전 공약이다.따라서 방사청 이전 계획이 출발부터 삐꺽거리고 있다.윤 대통령이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과 전화 통화에서 방사청 대전 이전에 따른 예산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백 시장의 방사청 이전 공약사업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앞서 백 시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방사청 대전 이전은 대통령 공약이 맞다며 ”방사청 연구시설은 대전으로 이전하더라도 방사청 관련 산업시설은 논산으로 유치하겠다“며 공약에서 한발 물러섰다.26일 논산시 등에 따르면 백 시장이 공약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방사청 유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육군사관학교 이전도 마찬가지다.정부가 육사 이전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아파트를 짓기 위한 주변 군 부지의 택지 개발 움직임은 보이고 있다.따라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육사의 논산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다.김 지사는 최근 논산시청 간담회에서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충남 현안을 설명하고 육사 논산 이전을 건의할 예정이다.또 "여당 도지사가 된 만큼 중앙정부와 소통하면서 육사 이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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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육사 이전에 부정적이다.이종섭 장관은 지난 5월 인사청문회에서 "육사 이전은 정치적 이용"이라고 규정하며 "지켜낼 수 있느냐"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육사는 현 위치에 있는 게 맞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한 메체와 통화에서 "육사 이전은 저의 임기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공약과 사실상 반대되는 의사를 피력한 셈이다.이에 시민들은 백 시장이 육사 이전에 소극적이라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따라서 육사와 방사청 논산 이전이 삐꺽 대면서 국방안보특례도시 조성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하지만 시는 새 정부 공약에 따라 육사와 국방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해 논산시를 국방안보 특례도시 조성을 추진 중이다.한 시민은 "대통령의 공약사업을 감안하면 논산시가 불필요한 경쟁력과 행정력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유치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국방 관련 공공기관(육사, 방사청 등) 유치전략 수립에 따른 연구용역 오는 11월 착수할 계획"이라며 "용역 결과에 따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본격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