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남도당, 충남도민께 고개 숙여 사과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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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3선)의 성추문 사건이 터진 가운데 국민의힘 충남도당과 천안시민단체들이 13일 잇따라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성명에서 "충절의 도시 천안에서 참으로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며 "박 의원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고 처벌을 기다리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천안에서 주민들이 무려 3번이나 선출해 주었는데 그에 대한 보답이 고작 성추행"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도당은 "민주당은 이미 오래전에 박 의원의 성 추문을 조사하고 있었지만 이제야 제명했다며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이 박 의원을 제명했지만, 국회 차원에서 의원직 박탈이 논의되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논의를 기다릴 일이 아니다. 스스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요구한다. 박 의원은 먼저 충남도민과 천안시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고 사법적 처벌을 기다리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천안시민사회단체도 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천안 YMCA·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4개 천안시민 사회단체협의회도 이날 성명에서 "박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법의 심판에 스스로 나서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박 의원은 지난해 말 사건이 발생하고도 부끄러움 없이 의정활동을 계속해 결국 부끄러움은 천안시민들의 몫으로 남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부끄러움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지금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법의 심판에 스스로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은 권력형 근절을 위해 어떤 의자와 행동을 보이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당 국회의원 한 명(박 의원)이 불미스러운 성비위로 제명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와 가족, 충남도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중앙당과 발맞춰 더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당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듭 약속했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에서 불거진 성 추문 악재가 갈길 바쁜 민주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