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동군민께 드리는 말씀’…“공정경선 기대하기 어려워 결심”
  • ▲ 정일택 무소속 영동군수 예비후보.ⓒ정일택 예비후보
    ▲ 정일택 무소속 영동군수 예비후보.ⓒ정일택 예비후보
    정일택 영동군수 예비후보(전 영동군 부군수)가 12일 “국민의힘 경선을 앞두고 많은 고민 끝에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그동안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이날 ‘영동군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난해부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 헌신했다”며 “하지만 정치 신인으로 당내 기득권 정치의 벽을 통감해 공정한 경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대통령 선거기간 많은 성원을 보내준 군민 께 죄송하고 감사하다. 이제 군민과 함께 영동의 미래발전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국민의힘 공천 신청접수 마감 전날인 지난 7일 “당내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상황에서는 공정한 경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충북도당에 신청서 대신 탈당계를 제출했다.

    정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통해서라도 군수 선거는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예비후보자 등록도 무소속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영동군수 후보는 이변이 없는 한 정영철 전 옥천영동축협조합장(58)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 신청자는 김재영 전 충북도 일자리창출과장(65), 박동규 민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56), 윤석진 현 영동군 의원(54) 등 3명으로 확정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당선이 유력시되던 박세복 군수의 출마 포기로 무주공산이 된 영동군수 선거판이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대결로 예상됐으나 무소속이 등장하면서 다자구도의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박 군수는 지난달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 군수가 됐을 때 ‘세 번은 안된다’고 언급했고, 민선 7기 취임 때부터 ‘군수 두 번만 하겠다’고 생각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며 3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