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 충북지사 출마 ‘공식화’에 지역 정가 ‘반발’ 확산
  • ▲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박경국 캠프
    ▲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박경국 캠프
    국민의힘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김영환 전 의원의 충북지사 출마 공식화와 관련해 31일 “충북 식민지로 전락시키며 총독처럼 행세하는 행태”라며 강력 반발했다.

    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김 전 국회의원이 6·1 지방선거에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충북지역 정가에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며 발끈했다.

    이어 “점령군 행세하는 김 전 의원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진 못할망정 부화뇌동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일부 국회의원들도 각성해야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충북도지사 출마 의사를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명분으로 지역 일부 국회의원들과 주민의 요청을 내세웠지만, 경기도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은 노정객과 일부 정치세력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사실을 현명한 도민과 당원들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풍문에 의하면 김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승산이 없게 되자, 오직 고향이라는 한 가닥 인연의 끈을 앞세워 일부 충북 국회의원들을 줄 세우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성토했다.

    이어 “경기도에서도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갈 데가 없어지자 마지막 종착역으로 충북을 선택한 것으로 일말의 진정성이나 정치 도의를 찾을 수 없다”며 “이같은 행태는 도민과 당원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제라도 김 전 의원이 경기도에서조차 버려진 썩은 동아줄임을 자각하고, 당원과 도민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김 전 의원은 SNS를 통해 “그동안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했으나 당과 충북지역 3명의 국회의원, 수많은 당원 동지들이 충북지사 선거에 나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수도권 4선의 경험, 과학기술부장관과 국회지식경제위원장으로의 경험과 인맥, 윤 당선인 특별고문 등 제 모든 역량을 충북 미래를 위해 다바치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고향에서 마지막으로 봉사하고 저의 정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