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양승조 지사, 이재명 후보 초박빙 석패 지방선거 ‘악재’3선 도전 이춘희 세종시장, 대선 여당 투표율 높아 ‘안도’충북 이시종 지사 3선 연임 불출마…국민의힘 후보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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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충청권 광역단체장 중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를 못하는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제외하고는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모두가 재선 또는 3선 도전이 확실 시 되고 있어서다.이번 대선에서 대전시는 개표결과 선거인 수 123만3177명 중 94만5308명이 투표에 참여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6.44%,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9.55%를 득표해 윤 후보가 3.11%P를 더 얻었다.5개 구청 개표결과도 윤 후보에 모두 뒤졌다.허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지방선거 재선 도전을 앞두고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현재 대전시는 시장과 시의회 의장, 5개 구청장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국민의 힘 소속은 시의회 1명뿐일 정도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싹쓸이했다. 게다가 박병석 국회의장 등 국회의원 7명 모두가 민주당 소속이다.허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가 더욱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허 시장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더라도 절대 쉽지 않은 싸움을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흘러나온다.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상당히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 지사는 도청 출입 기자들에게 재선에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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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은 개표결과 선거인 수 179만6474명 중 132만4660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후보 44.96%, 윤 후보 51.08%로 윤 후보가 6.12%P 차로 크게 앞질렀다.충남에서는 천안시 서북구 선거구, 아산시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15개 시·군 중 13개 시·군에서 윤 후보가 우의를 점했다.양 지사로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를 앞두고 선거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양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 국민께서 주신 준엄한 질책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반면,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세종시의 투표율은 선거인 수 28만8895명 중 23만1832명이 투표해 이 후보(51.91%)가 윤 후보(44.14%)보다 7.77%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세종시는 충청권 4개 광역단체 중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았다.세종에서 이 후보의 높은 득표율은 세종시가 여당 세가 강한 데다 ‘행정수도=세종시’ 설계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다는 것이 아직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이 시장으로서는 허 시장과 양 지사보다 3선 도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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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가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함에 따라 무주공산인 충북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에서는 노영민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이종배 의원과 경대수 전 의원,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 오제세 전 의원, 신용한 서원대 특임교수 등 10명이 하마평이 오르내린다.최근에는 나경원‧이혜훈 전 의원까지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국민의힘은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가 이시종 지사에게 패한 이후 11년이 경과했다는 점에서 재탈환에 절치부심하고 있다.한편 지난 10일 개표가 마무리된 20대 대선 충북 개표결과는 이 후보 45.12%, 윤 후보 50.67%로 윤 후보가 5.5%P를 더 얻었다. 충북에서는 개표결과 청원구, 진천군을 제외한 14개 선거구 중 12개 선거구에서 윤 후보가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