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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교진 세종교육감.ⓒ이길표 기자
교육계 수장의 부끄러운 도덕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최교진 세종교육감 부부가 이태환 세종시의장에게 축의금 명목으로 200만 원과 고가의 양주 두 병을 선물한 것과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 교육감은 이 의장에게 선물한 양주 두 병 중 한 병은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이 부분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최 교육감 부부는 지난해 4월 결혼을 앞둔 이 의장에게 축의금 200만 원과 고가의 양주 두 병을 선물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것도 양주 한 병은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아 제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 교육감은 한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갑자기 결혼이 성사되지 않아 되돌려 받았다고 둘러댔다. 교육계의 금품과 향응 로비 의혹이 물씬 풍기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축의금과 양주 두 병’을 제공한 의혹에 휘말린 것 자체가 부적절한 처신이다. 교육자로서 도덕성이 송두리째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찰은 최근 최 교육감 부부가 이 의장에게 축의금 200만 원과 고가의 양주 두 병을 제공한 것에 대해 내사를 벌인 뒤 최근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이어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누구보다 청렴 교육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교육계 안팎에서 충격이 크다.
최 교육감은 취임 이후부터 “공무원의 비리 근절을 위해 공무원 스스로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본인은 말과 행동이 너무 달랐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
사람은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그런데 교육감 부부가 축의금 200만 원과 고가의 양주 2병을 제공하고 그것도 한 병은 지인으로부터 받아 챙겼다고 하니 어떻게 교육감으로서의 직책을 수행하며 청렴 교육을 펼칠 수 있는지 한심하다 못해 말문이 막힌다.
세종 보통교육계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최 교육감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