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청 승리 후보가 곧 대선 승리 공식”기호 7번 배정…“예비경선 통과 7월의 주인공 될 것”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일 민주당 대선 경선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너 나와’ 순서에서 이낙연 전 총리에게 통 큰 양보를 주장했다. 양승조 지사와 이낙연 전 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다.ⓒ양승조 충남도지사 대선 캠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일 민주당 대선 경선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너 나와’ 순서에서 이낙연 전 총리에게 통 큰 양보를 주장했다. 양승조 지사와 이낙연 전 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다.ⓒ양승조 충남도지사 대선 캠프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 예비후보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 민주당 재집권을 위한 통 큰 양보를 요구해 주목을 받았다.

    양 지사는 1일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프레스데이 행사 중 ‘너 나와’ 순서에서 이낙연 전 총리를 지목해 이 같이 발언했다.

    이낙연 전 총리를 지목한 양 지사는 “이낙연 전 총리는 정세균 전 총리와 함께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자 민주당의 거물”이라고 소개하며 덕담했다.

    이어 양 지사는 마치 준비라도 한 듯, 충청을 대표해 출마한 자신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순발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양 지사는 “충청권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공식이 있다”고 운을 띄운 뒤, 역대 대선 결과를 설명했다.

    양 지사는 “15대 대선에서 당시 김대중 후보는 충청에서 40만표를 더 얻은 덕분에 전국적으로 39만표 차 승리를 거뒀고, 16대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는 충청에서 26만표를 더 얻어 전국적으로 57만표 차 이로 승리를 거뒀다”며 “반면, 18대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충청에서 30만표차로 열세였고, 그 결과 전국적으로는 103만표차로 고배를 마셨다”고 하자 대권후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민주당 재집권과 정권 재창출의 전략적 요충지가 충청이다. 신(新) DJP 연합으로 충청권에 대한 전략적 선택과 호남권의 통 큰 양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물론, 이 전 총리에게 반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포즈를 취하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그는 공통 질문 순서에서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이 경질된 것과 관련해 “김 전 비서관을 포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공직농단·정치투기 인사를 배출한 정부여당이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 인사검증 시스템을 대폭 확대해 어처구니 없는 제2의 윤석열·최재형·김기표가 없게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양 지사는 전날 열린 대선 경선 기호 추첨에서 7번을 배정받았다.

    캠프 측은 “양 지사가 반드시 예비 경선을 통과해 ‘7월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본선 진출에 대한 자심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민주당 대선 경선 프레스데이 행사 중 ‘너 나와’는 후보자가 한 명씩 지목한 상대를 향해 1분 동안 하고 덕담 또는 ‘디스’를 하는 순서로, 상대 후보는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