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선언 후 대한노인회 첫 일정 ‘어르신’ 공약 정책발표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달 1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 김호일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양승조 대전 캠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달 1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 김호일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양승조 대전 캠프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을 계기로 ‘청년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어르신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권도전을 위해 전국으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는 양 지사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학대·소외·빈곤, 세 가지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어르신이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와 의무를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양 지사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OECD 평균(2.6%)의 1.7배에 달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지만,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 또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노인학대는 해마다 증가세로 중복학대(신체학대+방임)가 77%에 이른다. (어르신들에 대한) 학대·소외·빈곤, 세 가지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5일 노인학대예방의 날로, 노인학대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정된 지 다섯해를 맞는다. 앞서 양 지사는 출마선언 이틑날인 지난달 13일  첫 공식일정으로 현충원을 방문한 후 가장 먼저 대한노인회를 찾았다”고 전했다.

    양 지사는 당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노인행복부’ 신설을 약속한데 이어 지난 3일 제2차 정책공약발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어르신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공약했다.

    양 지사는 “우리나라의 노인사업 관련 예산은 2020년 기준 16조5887억원으로 전년대비 18.7%가 늘어났고 이는 매년 급증해가고 있다. 학계와 노인 관련 단체들에서는 노인정책·예산에 대한 기획 및 종합업무를 담당하는 부처를 신설해 정책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발표에서도 노인 빈곤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66세 이상 고령층의 44%가 월 90만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고,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의 73.9%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을 한다.

    양 지사는 “4·7 재보궐선거 이후 여야 모두 ‘이대남’에만 매몰해 청년 이슈를 앞 다투어 내놓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선출되면서 고령층의 정치사회적 소외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