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전력연구원, 발전설비 수명평가 말레이시아 진출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말레이시아 자나만중 화력발전소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배관 수명평가 및 정비기법 검증' 연구를 착수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화력발전소의 설비 노후화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말레이시아 전력공사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12일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2002년 준공된 말레이시아 자나만중 발전소 배관 용접부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는 균열의 정비 방법을 검증을 위해 마련됐다.  

화력발전소의 배관은 5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오랜 시간 동안 기계적 특성을 유지하며 증기를 수송할 수 있어야 하지만 배관의 사용시간이 증가할수록 노후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배관의 잔여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평가해 결함과 손상을 정비하거나 배관을 교체해야 한다.

전력연구원은 그동안 개발한 기술과 보유 장비를 활용, 말레이시아 전력공사의 자나만중 발전소의 배관을 평가하고 잔여 수명을 분석할 예정이며, 또 말레이시아의 동일 모델 발전소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외국 전력회사와 전 세계적인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해외 시장으로 기술 사업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력연구원은 2012년 최초로 말레이시아 전력공사와 발전소 운영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후 발전소 고온 배관 수명감시 시스템 개발과 가스터빈 고온 부품 관리시스템 개발 등 7건의 연구 성과와 기술 자문을 제공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서부의 페락 소재 자나만중 화력발전소는 3기의 700 MW와 1기의 1000MW 석탄화력발전소이며, 지난 2002년 준공되어 2003년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