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의원, 환자에게 사전 검사 고지 안해…방역수칙 ‘안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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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에서 최근 사우나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역의 A·B·C의원이 환자에게 진료전 코로나19 검사를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누구보다 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서야 할 일부 일선 병·의원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은 12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11일 제천시는 총 214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어제 밤 시민 여러분께 보고드린 254명의 검사결과를 제외한 1887명에 대한 검사 결과에서 현재까지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12일 확진자는 70대, 40대 여성 2명으로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최근 확진자가 다녀간 성당, 사우나 등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불행중 다행인 것은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 주신 덕분에 학생들의 감염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각 학교, 학원 등에서는 더욱 더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그러나 이 시장은 “제천시는 그동안 수차례 병의원 방문 전 검사를 받아 주실 것을 강조했고, 병·의원에도 진료 전 검사 권유를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시작인 제천 268번은 코로나19 검사전 관련 증상으로 지역의 A의원에서 2차례씩 진료를 받았고, 269번도 동일 의원에서 2차례 진료를 받았으나 A의원은 코로나19 사전 검사를 고지하지 않았다”며 방역의 허점이 드러난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11일 확진자인 제천 287번도 지난 3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B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코로나19 검사를 안내받지 못했고 뒤늦게 코로나19에 확진됐다.이 시장은 “12일 확진자 293번도 코로나19 증상으로 지난 10일 C의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사전 검사 안내 없이 진료를 받은 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11일 조성우 내과를 방문했으나 조성우 내과에서는 진료를 거부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했다. 추가적인 감염을 막을 수 있었던 첫 사례”라며 고마움을 전했다.마지막으로 “앞으로 제천시에서는 코로나19 유사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사전 검사 권유 및 고지없이 진료만 한 것으로 조사되는 병·의원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와 함께 병·의원 공개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